시설 작물 스트레스 줄이는 미생물 개발

농진청, 고온·저온·염류 피해 경감 효과 확인

토마토 실증 시험 결과 … 수확량 18% 증가

  • 입력 2019.05.12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작물 스트레스를 저항능력을 증강시켜 주는 T01R-27 균주를 토마토에 처리한 결과. 농촌진흥청 제공.
작물 스트레스를 저항능력을 증강시켜 주는 T01R-27 균주를 토마토에 처리한 결과. 농촌진흥청 제공.

 

시설재배 작물이 받는 저온 및 고온, 염류집적 등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미생물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은 지난 7일 토마토 뿌리 주위에서 분리한 페도박터 속의 미생물 ‘T01R-27’ 균주가 작물이 받는 염류와 온도 변화 등의 스트레스 저항능력을 증강시켜 주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시설재배 토마토 뿌리 주위에 T01R-27 균주 배양 희석액을 처리한 후 10℃에서 4일 간 유지한 결과 미생물을 처리하지 않은 토마토보다 저온 피해가 14% 줄었으며, 40℃ 고온에서는 피해가 약 22% 감소했다.

또 균주 배양 희석액을 처리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염류가 낮은 조건과 높은 조건에선 각각 46%와 17% 정도의 피해 경감 효과가 확인됐다.

염류 농도가 높은 시설재배지를 대상으로 T01R-27 미생물 배양 희석액을 정식 후 2주 간격으로 처리한 농가 실증 시험에선 기존 재배방법 대비 수확량이 토마토의 경우 18%, 오이는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T01R-27 균주가 효소를 분비해 식물에 스트레스를 주는 물질의 생성은 억제하고, 항산화효소를 생산해 식물에 축적된 산화물질을 분비하는 등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의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미생물 비료 규격 목록 등록과 기술 이전 등으로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김남정 농진청 농업미생물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T01R-27은 시설재배 작물의 스트레스 피해를 줄여 안정적인 생산에 도움을 주는 한편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