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농민회, 조합장과 순회 정책간담회 개최

읍·면지회, 공약협약서 점검·이행 촉구 … 인사·구매·판매제도 개선 요구

  • 입력 2019.05.10 14:16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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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당진시농민회 읍·면지회가 조합장 공약협약서 점검·이행 촉구를 위한 순회 정책간담회에 나선 가운데 지난 2일 유재신 석문농협 조합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진시농민회 읍·면지회가 조합장 공약협약서 점검·이행 촉구를 위한 순회 정책간담회에 나선 가운데 지난 2일 유재신 석문농협 조합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진시농민회 소속 읍·면지회가 조합장 순회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3.13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전에 조합장들이 당진시농민회 협동조합개혁위원회(협개위)와 체결한 7대 공약협약서를 점검하고 차질 없는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30일 당진농협을 시작으로 2일에는 석문농협에서 진행됐고 나머지 10개 농협도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당진농협·석문농협 간담회에는 당진시농민회 손인식 사무국장을 비롯해 협개위원장, 양명세 당진동지회장, 유진선 석문면지회장 등이 참석했고 농협에선 조합장과 상임이사 등이 참석해 공약협약서 전달식과 공약이행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확인했다(사진).

당진시농민회는 간담회에서 △직원 인사제도 혁신 △경제사업 전문가 배치 △구매제도 개선으로 농자재 공급가 인하 △알기 쉬운 예·결산서 제작 △농민집회에 직원 참여, 비용 분담 △농기계부품 전 품목 취급 △벼 수매 수분함량 16%로 조정 △수매가 결정시 농민대표 참여 보장 △농산물직거래장터 개설과 하나로마트 수입농산물 판매 금지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강우영 당진농협 조합장은 “예결산서를 간편하게 제작해서 대의원들에게 제공하겠다. 하지만 조합 간 인사문제는 한 조합에서만 잘해도 안 된다. 지난해 인사에서 임신한 여직원을 원거리에 배치했다가 노동청에 이의를 제기해 행정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유재신 석문농협 조합장은 “인사협의회에 가보니까 조합장들이 일 잘하는 직원은 서로 안 내보내려 하고 일 못하는 직원은 내보내려 하더라”라며 “벼 수매가는 농민단체 대표와 협의하고 농민집회에도 직원이 참여 못하면 조합장이라도 참여하겠다. 구매제도 개선은 농자재 구입 시에 교육지원사업비로 20% 지원해주는데도 농민들이 이용을 않고 있다”며 적극 이용을 당부했다.

성낙서 전 당진동지회장은 “조합별 독립경영으로 조합 간 인사를 폐지하고 능력없는 직원은 정리하라”고 했다. 양명세 당진동지회장은 “농협에서 품목별 작목반 육성과 구매사업 개선을 통해 영농자재와 생활물자 가격을 인하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계통구매가 일반구매보다 두 배 이상 값이 비싸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유진선 석문면지회장은 “벼 수매 시 15.5%의 수분율을 16%대로 조정해달라”고 했다.

참석농민들은 인사문제에서 어떤 직원은 퇴직할 때까지 같은 조합에서만 근무하는데 원인은 조합장이 선거에 이용하기 좋아 붙잡고 있고 심지어는 조합장 친인척에 대해서 조합장들끼리 상호 교차 채용해주는 사례도 있다며 혁신을 요구했다.

한편 손인식 당진시농민회 사무국장은 6월 초 모내기가 끝나는 대로 농협 개혁을 위한 간담회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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