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김치 식당서 얼마나 쓰이나

대아청과, 151개 식당 설문조사

  • 입력 2019.04.22 17:33
  • 수정 2019.04.22 23:14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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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내 최대 배추·무 유통법인인 가락시장 대아청과(대표이사 이정수)가 수도권 소재 151개 식당을 대상으로 김치 사용 현황을 설문 조사했다. 배추 폭락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김치수입이 오히려 폭증하자, 정책에 참고할 만한 최소한의 실증자료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조사 결과 김치를 직접 담가 제공하는 업소가 전체의 42%, 완제품을 구입해 제공하는 업소가 58%며 구입하는 김치의 64%는 수입김치로 나타났다. 김치를 담그는 이유로는 ‘손님들의 선호’와 ‘믿을 수 있는 재료’, 구입하는 이유로는 ‘시간 절약’과 ‘저렴함’이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다.

특히 응답 업소의 약 40%는 김치 제공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유는 ‘김치 찾는 손님 감소’와 ‘김치 대신 다른 반찬 제공’ 등을 주요하게 꼽았다.

이번 설문은 서울시 12개 자치구와 경기 광주·구리·남양주·안양 등 조사지역을 넓게 분배했지만 151개의 표본으로는 신뢰도가 충분치 않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중국산 김치의 시장 잠식 현황과 국민들의 김치 섭취량 감소 추세를 개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는 지난 2017년 보고서에서 국내 외식·급식업체의 54.1%가 김치를 구입해 제공하며 이 중 87.9%가 수입김치라고 ‘추정’한 바 있다. 김치 사용에 관한 현황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아청과와 세계김치연구소의 연구는 정부 정책에 일말의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정수 대아청과 대표는 “배추 수요 감소에 대한 소비지의 변화를 실증자료로 확인한 의미있는 시도였다”며 “조사결과를 정부 및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더욱 정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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