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농업교류 재개, '트럼프 입' 대신 '농민의 힘'으로

전농, 대북제재 해제·통일품앗이 보장 촉구

  • 입력 2019.04.17 08:57
  • 수정 2019.04.21 22:03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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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대북제재 해제 촉구 전농 기자회견'에서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통일트랙터 성사 및 남북 간 농업교류 재개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대북제재 해제 촉구 전농 기자회견'에서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통일트랙터 성사 및 남북 간 농업교류 재개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이 미국 주도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남북농업교류 재개를 위해 앞장서 싸울 것을 결의했다.

전농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대북제재 해제하고 통일품앗이를 보장하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2월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 상태로 끝난 뒤 여전히 미국 주도 대북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남북 간 농업교류 등 각종 민간교류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정부도 민간교류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농은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지난해 4월 남북정상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민족자주’ 원칙에 따라 남북 간 농업교류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앞으로 농민·노동자를 비롯한 민중들이 힘을 합쳐 대북제재를 뚫고 가고자 하는데, 그 일환으로 오는 27일 통일트랙터를 끌고 임진각으로 가려 한다”며 “범국민적인 힘으로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우리 민족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신성재 전농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미국과 국제연합(UN)이 주도하는 대북제재는 북에 대한 제재일 뿐 아니라 남북 간 교류를 틀어막는 제재”라며 “정부는 교류협력 사업을 재개하는데 오직 트럼프의 입만 바라보고 있어야 되겠는가”라 성토했다.

전농은 지난해 10월부터 통일트랙터운동본부를 구성해 모금운동을 전개 중이다. 전농 광주전남연맹의 경우 현재 17대의 트랙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 밖에도 전국 각지에서 농민들의 노력으로 북에 보낼 트랙터를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다.

농민들은 22~25일 각 지역별 통일트랙터 출정식,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체 출정식을 가진 뒤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임진각으로 트랙터를 몰고 가 대북제재 해제 촉구행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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