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50일 만에 첫 보궐선거
조합장선거 50일 만에 첫 보궐선거
  • 박경철 기자
  • 승인 2019.04.1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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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두원농협 당선자, 취임 10여일 만에 사퇴 … 금품제공 등으로 인한 보궐선거 잇따를 듯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달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불과 50여일만인 이달 30일 첫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전남 고흥의 두원농협에서 지난달 21일 취임한 진환(59) 조합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10여일 만에 자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두원농협과 고흥농협에서 전무를 지낸 진 전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775표(61.36%)를 받아 당선된 바 있다.

앞서 고흥시선거관리위원회(고흥선관위)는 진 전 조합장과 관련 금품제공 제보를 받아 검찰에 이첩한 바 있다. 실제로 진 전 조합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이에 대한 부담을 느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선 진 전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했으며 CCTV와 블랙박스를 통해 증거가 나왔다는 의혹이 돌고 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은 농협의 실추된 이미지도 문제지만 금품선거 적발 시 농협중앙회의 지원이 중단되고, 재선거로 인해 선거 비용 등 농협의 재정적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에선 보궐선거의 경우 해당농협과 관할선거관리위원회가 협의를 하도록 돼 있고, 농협 정관엔 재선거 및 보궐선거의 경우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 실시하도록 돼 있다. 또한 비용은 해당농협이 부담해야 한다.

두원농협은 이에 고흥선관위와 협의해 이달 30일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고, 비용은 2,3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에 의하면 현재까지 전국에서 보궐선거가 결정된 곳은 두원농협 1곳이다. 하지만 제1회 선거 이후 당선무효형에 따른 보궐선거가 줄이어 발생한 점에 비춰보면 이번 선거의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중앙선관위는 지난 7일 기준 금품제공 등 불법선거와 관련 고발 185건, 수사의뢰 19건, 경고 포함 행정조치 519건 등 총 723건을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전체 처리 건수는 제1회 선거에 비해 줄었지만 고발 건수는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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