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여성농민들이 일제시대 농민들이 수탈에 맞선 현장을 답사하며 농민운동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회장 남광현) 회원 30여명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전북 군산지역으로 역사기행을 다녀왔다.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의 안내로 진행된 첫날 기행은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임피역을 시작으로 발산초, 이영춘가옥, 옥구저수지, 아메리카 타운을 거쳐 근현대사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진행됐다. 기행에 참가한 여성농민들은 가는 곳마다 일제의 수탈에 저항한 역사를 만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일제의 군산항을 통한 수탈에 농민들이 조직적으로 저항한 역사를 배우면서 역사를 잊지 않고 그 교훈을 후대에까지 남겨주는 것의 의미를 다시 돌아봤다. 한 여성농민은 “소녀상이 있는 동국사와 일본에서 문화재를 되찾아 온 주지스님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버스를 오르내리는 게 힘들었지만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친일 반민족 행위’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걸 보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둘째날엔 30주년을 맞은 여성농민회의 역사와 2019년 전여농 활동계획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또, 토종씨앗 도서관 견학을 하며 1박2일의 기행을 의미있는 배움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