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경지면적이 5년 새 여의도 면적(2.9㎢)의 397배인 11만5,000ha가 줄었다. 식량자급 기반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통계청은 지난 2월 말경 ‘2018 경지면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지면적은 159만6,000ha로 전년 162만1,000ha와 비교해 1.6% 감소했다. 면적으로 따지면 여의도 면적 86배가 사라진 것이다. 이를 10년 전인 2009년 경지면적 173만7,000ha와 견줘보면 14만1,000ha의 경지면적이 줄어들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5년 전인 2013년 경지면적 171만1,000ha와 비교해 보면 11만5,000ha, 여의도 면적 397배의 경지가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 경지면적 중 논 면적은 84만4,000ha로 2009년 101만ha에서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지면적 중 논 비율은 2018년 52.9%이며 이는 2009년 58.1%에서 5.2%p 낮아졌다.
밭 면적은 2018년 75만1ha로 2009년 72만7,000ha 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따라 경지면적 중 밭 비율은 2018년 47.1%에서 2009년 41.9%로 논과 달리 5.2%p 높아졌다.
경지 증감 사유에 대해 통계청은 “2018년 경지의 실 증가면적은 전년대비 2,000ha, 실 감소면적은 2만7,000ha로, 순 증감면적은 2만5,000ha 감소”라고 설명하면서 △개간·간척 △복구 및 기타를 증가요인으로, △건물·건축(7만9,000ha) △기타(5만8,000ha) △유휴지(9,900ha)를 감소요인으로 꼽았다. 경지감소의 기타 이유로는 태양광설비, 영농작업장, 야적장, 조림 등이 해당된다.
한편 시도별 경지면적은 2018년 기준 전남 29만1,000ha(18.2%), 경북 26만2,000ha(16.4%), 충남 21만2,000ha(13.3%) 순으로 넓다.
논 면적만 따져보면 전남 17만4,000 ha(20.6%), 충남 14만7,000ha(17.4%), 전북 12만8,000ha(15.2%), 경북 11만9,000ha(14.1%)의 순이며, 밭 면적만으로는 경북 14만3,000ha(19.1%), 전남 11만7,000ha(15.6%), 경기 7만6,000ha(9.2%), 전북 6만9,000ha(9.0%)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