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온라인경매’ 시대 열리나
도매시장 ‘온라인경매’ 시대 열리나
  • 권순창 기자
  • 승인 2019.04.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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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동화·서울청과
온라인경매 시범 선보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온라인경매가 첫 선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가락시장 동화청과가 파프리카 경매를, 29일엔 서울청과가 사과 경매를 온라인으로 시범 진행한 것이다.

온라인경매는 산지와 도매시장 간의 원격 경매다. 산지에서 상품의 사진과 영상을 찍어 전송하면 중도매인들은 경매장이 아닌 개인 점포에 앉아 이를 확인하고 경매에 응찰할 수 있다. 산지에서 중도매인이 원하는 장소로 바로 배송할 수 있어 물류비가 절감되고, 사전에 설정한 최저가격에 미달되면 거래를 취소할 수 있어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되며, 상품이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도매시장 물류·환경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농식품부로부터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동화청과와 서울청과는 프로그램 개발 등 준비를 거쳐 이번에 중간 결실을 선보였다. 출하자로는 전주 부공영농조합법인과 대구경북능금농협 각 1개 단체가 참여했다.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온라인경매의 첫 발자국으로서 의의를 가진다.

관건은 원격으로 확인하는 상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다. 이번 온라인경매에 참여한 2개 출하자들은 바로 전날까지도 관행경매에 상품을 출하한 단골로, 중도매인들이 선별기준과 품질을 익히 알고 있는 출하자였다. 익숙하지 않은 다수의 출하자가 참여하게 됐을 때는 혼란과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이전에, 출하자들이 온라인경매에 참여할 준비를 갖추는 일 자체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정착될 수만 있다면 경매 물류체계를 개선하고 도매시장-출하자 모두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매는 1회성으로 기획한 시범경매며 향후 보완·준비작업을 거쳐 정식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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