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수당, 농민이 직접 나서야 가능”

옥천군농민회, 충북 농민수당 논의 첫 발

  • 입력 2019.04.07 18:00
  • 기자명 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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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옥천군농민회 창립 29주년 기념 농민수당 강연 참가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옥천군농민회 창립 29주년 기념 농민수당 강연 참가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옥천군농민회(회장 김형섭)는 지난달 27일 창립 29주년을 맞아 3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농민수당’ 강연을 진행했다. 농민수당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지난 몇 년간 주장해 온 정책으로 2018년도 지방선거에서 농촌지역의 핵심의제로 떠올랐다. 소멸돼 가는 농업과 농촌을 지킬 수 있는 정책으로 대두돼 고창과 해남 등 몇몇 시·군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으나 충북에서는 전혀 진척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옥천군농민회에서 시·군농민회로서는 최초로 농민수당 사업의 첫 발을 뗀 것이다.

강사로 나선 이대종 고창군농민회장은 “농업이, 농민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 세상에 도움이 되고 있기에 그 공익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보상받아야 한다. 정치인들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농민 자신이 나서야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바쁜 농사철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진지한 태도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강연이 마무리된 후에도 참가자들은 어떻게 하면 지역에서 농민수당을 실현할지에 대한 토론을 이어나갔다. 한 참가자는 “어떻게 이런 좋은 정책이 우리 지역에서만 제자리걸음이었는지 모르겠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다.

타 시·도에 비해 다소 늦어졌지만 충북지역의 농민수당 논의가 농업현장을 중심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시·군농민회를 중심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충북지역 농민수당 쟁취투쟁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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