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 OEM사료, 영역 넓힌다

4월부터 전북 순창·충북 음성 공급 시작

경북도 포함 전국 8개 시·군 사업 추진

  • 입력 2019.04.01 00:00
  • 기자명 배정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한우협회의 OEM(주문자상표부착)사료 사업이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올해 1월 전북 완주군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OEM사료 사업에는 3월까지 충북 충주시·옥천군이 새로 합류해 사료를 공급받기 시작했다. 4월부터는 전북 순창군과 충북 음성군도 합류한다. 이외 한우협회 경북도지회는 도 차원에서 사업 진행을 추진 중에 있고 경기·충청·영남권 7개 시군에서도 사업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2019년도 제1차 한우협회 OEM사료 운영협의회가 열렸다. 김홍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에서 OEM사료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다 보면 우리 사료를 이용하고 싶지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도 많고 특히 지역축협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우리는 많이 파는 것보다 사료 시장에서 견제 역할만 할 수 있으면 그로도 충분하다”며 사업의 본질을 되새겼다.

순창군지부는 4월부터 (주)선진 군산공장에서 사료를 공급받는다. 이천공장을 이용하게 될 음성군지부는 공급일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영길 음성군지부장이 4월 안으로 OEM사료를 공급받을 것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영길 지부장은 “사료하차장을 마련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지역 TMR사료 공장과 합의로 공장의 일부를 사용하기로 했고 배달 문제도 해결했다. 1,500두부터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협회는 OEM사료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농조합법인, 협동조합 등 협회 사료를 취급하는 법인 4곳에 공동 사료하차장 임차료(월 120만원 이내)와 장비임차료(월 80만원 이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농가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다만 다른 사료회사의 경우 이용농가에 거세·수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 한우협회도 이용농가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회의에 참가한 관계자들은 “사실은 그런 서비스가 다 포함된 가격을 지불하는 것인데 기본서비스라고 알고 있는 농가들이 많아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우협회는 또 자가배합사료 또는 TMR사료를 사용하는 농가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베이스(단미)사료 공급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흥성사료에서 상차도 기준 kg당 280원 수준의 단미사료를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곡물가격 등의 영향으로 배합비의 조정이 생길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원재료비도 조정될 수 있음을 공지했다.

한편 한우협회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농협사료가 가격을 포대당 625원(6.2%) 인상하려 한다. 인상 요인도 없어 납득할 수 없다”며 “조직 효율화와 원가절감으로 농가의 신뢰를 얻기 바란다”고 농협의 사료가격 인상 반대의 뜻을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