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킴이들의 세포분열, 희망은 자란다

지역재단 창립 15주년 ‘훈훈한 축하의 장’
지역리더선정 … 지역리더대회 매년 개최

  • 입력 2019.04.01 00:00
  • 수정 2019.04.06 17:33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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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업·농촌의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는 한, 지방소멸은 일어나지 않는다.”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지역재단 창립 15주년 감사와 후원의 날’에서 밝힌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의 인사말이다. 농업·농촌의 미래를 낙관하는 근거에 대해 박 이사장은 “농업·농촌의 가치를 지키는 사람 수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농업·농촌은 해마다 나아졌고 희망 또한 커졌다”고 확신했다.

지역재단 창립 15주년 감사와 후원의 날 행사가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박진도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역재단 창립 15주년 감사와 후원의 날 행사가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박진도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지역재단은 15년 전 창립행사 날이던 2004년 3월 5일, 공교롭게도 100년만의 폭설이 내려 전국 각지에서 참석예정자들이 고속도로에 고립됐던 추억을 교감하며 ‘15년 지기’들과 기념식을 시작했다.

박 이사장은 지역재단의 15주년 발자취에 대해 “중앙정부 주도의 설계주의 농정의 한계는 너무 분명했다. 우리는 지역이 스스로 해결할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지역리더를 양성하고 15년간 약 1만명을 교육을 통해 만난 것, 지역리더대회를 매년 개최한 저력까지 고루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지역재단 10주년의 미션은 ‘순환과 공생의 지역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가 실천적 싱크탱크 역할을 하자는 것이었고, 작은 재단이 많은 일을 못하니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뜻을 같이하는 조직들의 연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연대기구를 조직하고 사무국 역할을 자임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합다운 조합을 만들자고 뜻을 모은 전국농협조합장들의 모임 ‘정명회’의 산파역할을 했고, 2015년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계기로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를 조직해 사무국을 자처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로컬푸드 운동진영의 네트워크 조직인 ‘로컬푸드 전국네트워크’ 사무국,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농업문제를 전 국민적 의제로 뿌리내리게 한 ‘국민행복농정연대’ 결성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더해 박 이사장은 국민이 행복한 농정의 더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로 결집된 ‘국민총행복전환포럼’을 지난해 4월 창립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지역재단 창립 15주년 감사와 후원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내외빈들이 기념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지역재단 창립 15주년 감사와 후원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내외빈들이 기념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이어진 기념식에선 전국 지역리더상 수상자 중 △정상진 홍성유기농영농조합 대표 △김훈규 거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 △권혁범 여민동락공동체 사무국장 △박종범 (주)농사펀드 대표 등이 지역리더로서의 활동상황과 아울러 지역재단에 바라는 점을 덧붙이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정영일 지역재단 명예이사장과 ‘21세기 지속가능한 사회와 국민행복농정의 길’을 주제로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이날 지역재단 15주년 창립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15년의 역사를 함께 해 온 축하객들이 행사장 100여석을 빼곡히 채웠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축사에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처럼 농업·농촌·농민, 삼농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 환경과 생태계를 살리고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우리 농민들에게 어떤 형태라도 보답할 길을 만들어 달라. 그 일을 꿋꿋하게 지켜낸 지역재단과 여러 회원들에게 참으로 고맙다”고 당부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15년이란 세월만큼 자란 지역재단이 앞으로 할 일은 더 큰 사회적 연대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다가올 15년을 마음껏 응원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지역재단 창립 15주년 감사와 후원의 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지역재단 창립 15주년 감사와 후원의 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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