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봄날, DMZ로 소풍오세요

DMZ평화인간띠운동 철원본부 출범

  • 입력 2019.04.01 00:00
  • 기자명 정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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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오는 4월 27일 토요일 14시 27분, 10개 DMZ 마을에서 전무후무한 역사적 축제가 펼쳐진다. ‘DMZ민(民)+평화손잡기’. 국내외 각처에서 모인 사람들이 강화에서 고성까지 10개 DMZ 마을을 잇는 평화누리길 500㎞에 손을 맞잡고 선다.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희망하며 전 세계에 요구하는 평화의 잔치마당이다.

손에 손을 잡아 500㎞를 온전히 이으려면 최소 50만명이 모여야 한다. 동해에서 서해까지 DMZ 인근 평화누리길을 50만명의 사람이 손에 손 맞잡고 서는 것 자체가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일이다.

최초 기획자는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를 꾸준히 해온 기독교 장로회 소속 목사 그룹이다. 정지석 (사)평화의씨앗들 목사는 “작년 4.27은 정치 지도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만든 날이다.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웃으면서 분단선을 넘나들었다. 그러나 정치적 평화는 정세에 따라 흔들린다. 시민의 지지와 참여가 받침돼야 견고하게 유지된다”며 “올해 4.27엔 남북 대립의 상징지인 DMZ에서 시민들이 손을 잡아 평화를 완성하자”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논의는 지난해 7월 시작됐으며 타당성 조사를 거쳐 추진이 결정됐다.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뜻에서 133인으로 구성한 추진위원회가 1월 28일 서울에서 운동본부를 출범했다.

정 목사는 “DMZ 남쪽지역은 주한미군사령관의 통제권 아래 있다. 남북한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협력 사업이 주한미군사령관의 불허로 무산되고, 미국 대통령이 개성공단을 재개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라며 “남북분단이 지속되는 한 우리 민족의 독립은 완성되지 않는다. 민족의 독립과 세계평화를 부르짖었던 3.1운동의 정신은 남북이 평화롭게 통일돼야 비로소 이뤄진다”고 말했다.

철원에서는 정 목사를 중심으로 군청과 사회단체장들이 협력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군청에서는 참여시민의 안전을 위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며, 추진위원들은 권역별로 역할을 맡아 외부손님 맞이와 안내를 한다. 철원군민들은 추진위원들과 협력 손님맞이와 함께 자기 마을에서 인간띠잇기 행사를 한다. 축제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들은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대표전화 1855-0427, 홈페이지 www.dmzpeacechain.com)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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