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적정 공급량 맞추자

한돈협, 대의원총회서 모돈두수 조정 논의
수입업계·축산기업과 함께 해법 논의하기로

  • 입력 2019.03.24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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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가 수입업계, 축산기업과 함께 적정한 돼지고기 공급량을 찾기로 뜻을 모았다. 한돈협회가 절묘한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돈협회는 지난 21일 대전시에서 대의원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함께 모돈 감축 계획을 논의했다. 한돈협회는 지난해 모돈수가 2013년 대비 약 18.8% 증가했다며 10% 감축 운동을 정기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모돈 감축을 통해 출하두수를 줄여 가격 안정을 도모하자는 구상이다.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토론 끝에 이 안건을 조건부로 처리하고 세부사항은 이사회에서 더 논의하기로 결론을 맺었다. 대의원들은 먼저 한국수입육협회 등 수입업계와 적정한 수입물량을 찾은 뒤에 적정 모돈두수를 맞추자고 뜻을 모았다. 또, 모돈두수는 최근년간 급격히 규모를 늘린 축산기업부터 시작해 한돈농가도 규모에 따라 차등해서 조절해 가기로 결론내렸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특히 주요 축산기업이 보유한 모돈수는 종돈을 제외하고 2013년 10월 3만668두에서 지난해 4만6,070두로 50% 남짓 급증했다. 지난해 총 돼지 도축두수는 1,700만두를 넘어섰고 올해 역시 1,763만두 가량의 도축물량이 예상되는 상태다.

한돈농가들은 그동안 가격 하락세의 핵심원인으로 수입물량 폭증을 꼽으며 모돈 감축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자급률만 떨어뜨릴 뿐 근본적 대책이 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46만4,000톤으로 2017년 대비 2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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