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15종 전국 보급

2분 내 감염 여부 확인 가능

  • 입력 2019.03.24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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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호박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된 오이를 진단키트로 확인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호박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된 오이를 진단키트로 확인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 보급에 나섰다.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식물체 잎을 따서 으깬 뒤 그 즙액을 떨어뜨리면 2분 내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 도구다. 진단키트는 △수박 △오이 △멜론 △고추 △토마토 △호박 △가지 △배추 △무 등 채소작물 총 10개 품목에 활용 가능하며, 15개 바이러스병을 진단할 수 있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전북 완주군 소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워크숍을 열고 각 도 농업기술원에 진단키트를 분양했다. 올해는 약 2만점의 진단키트를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 무렵 관할 농업기술센터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후 농가에선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업기술원 등에 문의하면 작물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진단받을 수 있다.

최병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바이러스 진단키트의 수입 대체 효과는 지난해 기준 약 17억원에 이른다”면서 “농업 현장에서 제때 알맞게 활용하면 바이러스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농가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농진청은 원예작물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해마다 1종 이상의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엔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 수박분리주 진단키트를 개발해 올해 보급하며, 올해는 수박 등 박과작물 바이러스 3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내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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