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진상미 여주에 쓰레기소각장이?

지역농민들, 여주시청서 반대 기자회견
시의회, 인·허가 취소 촉구 결의문 약속

  • 입력 2019.03.24 18:0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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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임금님 진상미로 유명한 경기도 여주가 쓰레기소각발전소 설립 추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5일 북내면 농민 150여명은 여주시청 앞에서 쓰레기소각발전소 인·허가 취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임금님 진상미로 유명한 경기도 여주가 쓰레기소각발전소 설립 추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5일 북내면 농민 150여명은 여주시청 앞에서 쓰레기소각발전소 인·허가 취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농민 150여명이 지난 15일 여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쓰레기소각발전소 인·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이웃 강천면에서 SRF(고형폐기물)열병합발전소 추진이 문제가 된 상황에서 북내면 외룡리에도 쓰레기소각발전소 건립이 추진된 까닭이다.

농민들은 이날 ‘결사반대’가 적힌 머리띠를 묶고 ‘발암물질 없는 청정지역 여주에서 살고 싶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채 목청껏 “쓰레기소각장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농민들은 기자회견에서 “임금님 수랏상에 올린 진상미의 명성을 유지해온 자랑스러운 고장이 여주”라며 “폐쓰레기 소각장으로 여주쌀과 농·축·특산물에 중대한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여주지역에 대한 상권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한 “청주시의 한 지역에서 쓰레기소각장 가동 이후 60명이 넘는 암환자가 생겼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아무리 첨단기술이라도 폐쓰레기소각장에서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천면 비상대책위원회의 장예원 사무국장은 “인구 11만명의 소도시인 여주에 소각장이 2개가 허가가 났고, 시민들은 그걸 인지도 못했다”며 “포천의 소각장 현장에 가보니 전쟁을 막 치른 모습이었다. 한 할머니가 창문 열고 사는 게 소원이라고 말 할 정도”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농민들의 성토에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과 김영자 부의장 등 시의원 6명이 농민들 앞에서 쓰레기소각발전소 인·허가 취소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겠다고 약속했다.

농민들은 여주시청의 인·허가 취소 확정시까지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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