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복숭아 개화기, 평년보다 최대 9일 빠르다

이상기후 대비해 인공수분 철저히 준비해야

  • 입력 2019.03.22 11:12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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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배 생육단계별 만개기 소요 일수 (나주 기준). 농촌진흥청 제공
배 생육단계별 만개기 소요 일수(나주 기준).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은 올해 배‧복숭아 개화시기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최대 9일까지 빠를 것으로 예측돼 인공수분 등 작업 준비를 차질없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배 ‘신고’ 품종의 만개기는 △울산 4월 8~10일 △광주 4월 10~12일 △안동 4월 17~19일 등 남부지역이 평년보다 1~4일 빠르고, 중부지역인 수원‧천안은 4월 20~22일로 평년보다 1~3일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 원주의 만개기는 4월 19~21일로 평년 대비 4~6일 앞당겨질 전망이다.

복숭아 ‘유명’ 품종 개화기는 남부지방 청도의 경우 4월 7~8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주는 4월 10~12일로 평년보다 7~9일 빨라질 예정이다. 중부지방인 이천‧원주는 4월 18~20일로 평년보다 4~8일 빠를 전망이며, 경기 수원과 충북 충주는 4월 20~22일로 평년대비 2~5일 꽃이 빨리 필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개화시기가 빨라진 이유는 지난 1~2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개화기를 결정짓는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의 기온도 평년 수준이거나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개화기는 3월 이후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므로 이상 고온 및 저온이 발생할 경우 실제 꽃 피는 시기는 다를 수 있다. 이에 농진청은 과수농가에 눈 발육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인공수분 등 농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장은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과수 개화기의 날씨 상황을 잘 살피고 저온과 강우, 건조한 날씨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 및 중부지방은 개화기인 4월 상순과 중순 기온이 평년 수준이거나 높고, 강수량도 평년 수준 또는 그 이상일 것으로 관측돼 빠른 개화에 대비해야 한다. 또 개화기가 빨라지면 늦서리 피해 가능성도 큰 만큼 동상해 대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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