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공주보 철거 ‘가짜뉴스’ 대응 토론 열려

  • 입력 2019.03.17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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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1일 충남 공주시청에서 공주지역 농민 및 시민들이 모여 ‘공주보의 진실을 함께 나누는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공주보 진실대책위원회 제공
지난 11일 충남 공주시청에서 공주지역 농민 및 시민들이 모여 ‘공주보의 진실을 함께 나누는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공주보 진실대책위원회 제공

4대강 사업 산물인 금강 공주보의 ‘부분철거’가 지난달 22일 환경부에 의해 발표됐다. 자유한국당 및 4대강 찬성세력은 “공주보 철거 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없다”며 보 철거를 반대한다.

자유한국당 발 ‘가짜뉴스’에 대응하자는 목적에서 지난 11일 충남 공주시청에서 ‘공주보의 진실을 함께 나누는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정민걸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는 “4대강 찬성론자들이 4대강 사업을 홍수예방 목적에서 벌였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보 준설로 홍수위가 상승해 홍수 범람 위험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 교수는 4대강 찬성론자인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의 주장을 반론하는 데 집중했다. 박 교수는 지난 8일 ‘공주보철거반대투쟁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보 건설로 인해 수질이 개선되고 홍수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 교수는 “보 건설로 인해 금강물이 흐르지 못하고 정체됨으로서 물고기 폐사, 녹조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박 교수는 실지렁이 등의 오염지표종이 늘어나 생태계가 건강해졌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실지렁이는 시궁창에서 서식하는 대표종으로, 그 주장대로라면 시궁창이 가장 깨끗한 물이라는 궤변”이라 비판했다.

김영일 충남연구원 박사는 “보 건설로 인해 수질이 지속적으로 나빠졌다. 2012년 기준 44일이던 녹조발생일수가 2017년엔 119일로 늘어났다. 그랬다가 보를 개방한 지난해 59일로 줄어들었다”며 “공주보를 없앨 시 수질과 생태계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 해체 시의 총 편익이 보를 없앰으로서 발생하는 해체비용·소수력 발전 중단으로 인한 비용 발생을 상회한다”고 주장했다.

이원하 전 공주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국장은 “공주보 철거 반대론자들은 보 철거 시 인근 우성들과 쌍신들의 농업용수가 부족해질 것이라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쌍신들과 우성들은 공주보와 전혀 상관이 없다. 우성들 농민들은 유구천, 쌍신들 농민들은 정안천의 물을 사용하기에 해당 지역 농민들이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릴 일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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