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월동배추, 여름까지 간다
올해산 월동배추, 여름까지 간다
  • 권순창 기자
  • 승인 2019.03.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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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청과 전수조사 결과
저장량 평년대비 50%↑
6월 말까지 소진 힘들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대아청과 오현석 경매사가 산지 창고에 저장된 배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아청과 제공
대아청과 오현석 경매사가 산지 창고에 저장된 배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아청과 제공

올해산 월동배추 저장량이 평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술적으로 6월 말까지 출하가 이뤄져야 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월동배추는 물론 최소한 봄배추까지도 가격반등이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배추 전문 유통법인인 가락시장 대아청과㈜(대표이사 이정수)는 매년 3월부터 물량 소진시까지 월동배추 저장량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비록 민간업체의 조사지만 배추 유통에 있어 워낙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업체인데다 사실상 국내 유일의 전수조사 자료로서 정부 정책에도 참고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대아청과가 발표한 올해산 월동배추 저장량은 13만7,800톤이다. 지난해(9만8,600톤)보다 39.7%, 최근 5개년 평균(9만400톤)보다는 52.4%나 증가했다. 월동배추는 보통 전남지역과 경남 일부 지역 창고에 저장되는데, 양파 저장량 증가와 겹쳐 경북지역 창고에까지 배추가 들어차 있다.

더욱이 작황이 양호한 탓에 저장물량의 상품성이 눈에 띄게 좋아 출고 시점 감모율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인 저장량은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 더 늘어났다고 봐야 한다. 지난 4일 ‘공급과잉 상당부분 해소’를 선언한 농식품부 발표가 무색한 상황이다.

이정수 대아청과 대표는 “통상 월동 저장배추는 5월 말 정도면 소진됐는데 올해는 6월 말까지도 소진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출하자들이 시장동향을 면밀히 보고 출하조절을 해야 한다. 너도 나도 낮은 가격에 출하를 억제하다 보면 나중에 홍수출하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올해 시설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대비 25% 감소, 노지봄배추 재배면적은 14%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좋은 기상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시설봄배추 생산량도 크게 줄지는 않으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겨우내 바닥을 친 배추가격이지만 반등할 만한 요인은 여전히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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