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조합장선거, 농협 1,105명 선출

현직 643명·새 조합장 462명 당선 … 뜨거운 관심, 투표율 82.7% 달해

  • 입력 2019.03.17 18:0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13일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충남 당진시 고대농협 경제사업장에 마련된 고대면투표소에서 농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한승호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13일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충남 당진시 고대농협 경제사업장에 마련된 고대면투표소에서 농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농협 1,105명을 포함해 총 1,344명의 조합장이 새로 선출됐다.

농협의 경우 현직 조합장 900명이 출마해 643명(58.2%)이 당선됐다. 새로 당선된 조합장은 462명(41.8%)이다.

여성 당선자는 8명이다. 최다선은 10선으로 서울 관악농협의 박준식 조합장이다.

이번 조합장선거의 경쟁률은 1,344개 조합에 총 3,474명이 출마해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충남 당진시 송악농협과 고대농협 앞엔 투표시간인 오전 7시부터 긴 줄이 늘어서며 조합장선거에 대한 조합원들의 뜨거운 관심이 표출됐다. 송악읍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이영수(64)씨는 조합장 당선자가 “농민 위해 열심히 일해주고, 공약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고대면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강관묵(56) 당진시농민회 고대면지회장은 “농업의 위기 속에서 농민 실익을 위해 힘쓰고 고령화 대책도 세워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합원들의 관심을 반영한 듯 투표율은 선거인 221만977명 중 178만3,954명이 참여해 80.7%에 달했다. 제1회 선거 투표율인 80.2%보다 0.5% 상승했다. 농협의 경우 82.7%를 기록했다.

조합장선거가 다른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공직선거의 경우 19세 이상에 선거권이 부여되지만 조합장선거의 경우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조합원에 선거권이 부여되는 까닭이다.

이번 선거에선 금품수수 등 불법 선거운동 행위가 제1회 선거에 비해 28.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회 선거에서 고발 170건, 수사의뢰 56건, 경고 등 634건, 총 860건을 조치했고, 이번 선거에선 고발 151건, 수사의뢰 15건, 경고 등 446건, 총 612건을 조치했다.

선관위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등이 공명선거 캠페인을 전개한데다 전국의 농민들이 후보자들과 농협 개혁을 위한 좋은농협 만들기 공동협약식을 진행하는가하면 농촌 곳곳에서 금품선거 중단 촉구 캠페인을 벌인 효과도 더해졌다. 당진시농민회는 관내에 150여개의 현수막을 달기도 했다.

물론 여전히 금품수수 등의 불법선거운동이 재현돼 차기 선거에선 더욱 강력한 해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선출된 조합장의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