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육 둔갑판매 대책 세워야

소시모 “소비자에 올바른 정보 제공 필요하다”
한돈협 “처벌강화 및 유통정보 공개화” 요청

  • 입력 2019.03.10 18:00
  • 수정 2019.03.10 20:54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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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한 소비자단체에서 이베리코 흑돼지 둔갑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한 뒤, 수입육 관리에 조속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 소시모)은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베리코 흑돼지 등 수입육에 대한 관리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소시모는 이날 간담회에서 앞서 1월에 발표한 이베리코 흑돼지 판별검사 및 표시광고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베리코 흑돼지 등 수입육에 대한 관리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베리코 흑돼지 등 수입육에 대한 관리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김자혜 소시모 회장은 “시중에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를 수거해 모색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10%가 백색돼지로 나타났다”라며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가 제공되도록 수입육의 표시와 광고에 대한 관리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대용 소시모 부회장은 “타지역에서 생산한 돼지나 백색돼지가 이베리코 흑돼지로 둔갑할 수 있다. 또, 등급표시를 한다쳐도 품질에 대해 알기 어렵다”라며 “이베리코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수입육 전반에서 충분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선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돼지고기 수입물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앞다리 부위 수입이 크게 증가해 원료육 시장 대체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국내산 원료육 이용 확대 강구 △수입 축산물 검역·원산지 관리 강화 △다양한 수입육 정보제공 △한돈 경쟁력 강화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홍성현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사무관은 “원산지 표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의 알 권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베리코가 어떤 돼지고기인지 알리는 방안을 추진해 소비자 오해를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현철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장은 “스페인정부에 의견을 요청했으며 앞으로 수입업체와 음식점 실태조사 및 지도점검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6일 성명을 내고 수입육의 둔갑판매·원산지 미표시 적발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돈협회는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처들이 법을 위반할 수 없도록 과징금·과태료 강화 및 적발업체명 공개, 영업중지 등 강력한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라며 “투명한 유통현황과 유통경로 파악이 중요한만큼 수입 현황 및 업체별 실적 정보 제공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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