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김치 품질·안전 높인다

김치산업 육성 방안 발표
중국산 김치 대응에 방점

  • 입력 2019.03.10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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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지난 6일 ‘김치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김치 2만8,000여톤을 수출하고 29만여톤을 수입했다. 김치 종주국임에도 수출보다 10배나 많은 수입량을 기록 중이다. 농식품부는 점점 확대되는 김치 수입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품질·안전의 차별화를 내세웠다.

우선 국산김치 상품성 향상을 위한 ‘김치 R&D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장기술을 연구해 품질유지 기간을 연장하고 우수 종균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종균은 원하는 발효로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접종하는 유산균이다.

올해 하반기엔 ‘학교급식 김치 표준’을 만들어 김치를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좀더 입맛에 맞고 안전한 김치를 제공한다. 소규모 김치생산업체엔 HACCP 컨설팅을 지원하고 산지에서 판매하는 절임배추에도 위해관리지침을 마련한다. 군납·외식·단체급식 및 고속도로 휴게소 등 내수시장 확대도 도모할 방침이다.

2020년부터는 김치 품질 균일화를 위해 원료 표준화를 추진하고, 소비자 기호를 분석해 맛과 숙성도를 표시하는 김치품질표시제를 도입한다. 김치에 사용하는 소금도 원산지표시가 의무화된다.

업체들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산지유통조직에 계약재배 자금 100억원을 무이자 융자함으로써 김치업체와의 연중 공급계약을 시범 추진한다. 생산업체의 각종 시설 구축과 김치 및 원료 공동구매 비용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에 대해선 수출물류비 지원을 9%에서 18%까지 확대하고 국산김치 상표도용 방지를 위해 국가명지리적표시제 도입을 추진한다.

이개호 장관은 “이번에 수립한 김치산업 육성 방안이 국산김치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저변을 확대해 원료 생산농가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육성 방안이 내실있게 이행되도록 세부 추진일정을 수립·관리하고 ‘김치산업정책포럼’을 통해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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