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동아시아 GMO반대 시민사회가 각국 정부의 GMO 감자 수입을 막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2~3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成田)시에서 제14회 GMO프리존 대회가 열렸다. 개최국인 일본과 한국, 대만 등 동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GMO반대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특히 GMO 감자 문제에 집중했다.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 GMO 감자에 대한 안전성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시민사회와 제대로 된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이미 GMO 감자 수입을 승인했으며, 대만은 현재 법적으로 수입금지 상태이나 대만 시민사회는 정부가 올해 내에 수입결정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측 중이다.
이에 한국과 일본, 대만의 반GMO 시민사회는 공동으로 각국 정부에 GMO 감자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전하기로 했다.
GMO프리존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 둘째날 ‘산리즈카 미생물 농법 효소의 모임’ 및 ‘오카게사마 농장’ 등 나리타 일대의 유기농업 현장을 방문했다.
나리타 산리즈카(三里塚) 지역에선 1960년대 이래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나리타 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지역 농민들의 반대운동이 거셌다. 그 과정에서 농민들은 산리즈카 땅을 지키기 위해 유기농업을 확대시켰다. 지금도 산리즈카 지역에선 당시 공항건설 반대투쟁에 동참했던 농민들과 그 후손들이 유기농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