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농협, 여직원 수차례 성추행·보복성 인사 논란

  • 입력 2019.03.10 18:00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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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서산 부석농협에서 조합장으로부터 수차례의 성추행과 개별 만남을 강요받던 여직원에게 보복성 인사까지 가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여직원은 이로 인해 우울증을 겪다 자살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국협동조합노조와 서산지역 노동·시민사회·여성인권단체는 지난 7일 부석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부석농협에서 성폭력 의혹이 일고 있다. 피해자는 201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을 당했고 사적인 술 시중까지 들었다. 이후 피해자가 사적 호출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업무배치까지 진행됐다”며 성희롱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특히 신속한 수사와 성희롱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농협중앙회의 징계과정에서 엄중처벌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자는 “2015년부터 전 조합장 A로부터 당한 성희롱 때문에 느끼는 수치심과 모멸감을 이를 악물고 버티며 근무해왔지만 2018년 12월 3일 결국 자살 시도라는 지옥까지 갔었다”며 “하지만 여자로써의 삶과 한가정의 엄마로써의 삶, 그리고 제 두 딸의 미래까지 죽음의 기로에서 망설이게 한 것”이라고 울부짖었다.

피해자의 시어머니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혼자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느냐”면서 “제발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전 조합장 A는 “얼굴을 잡아 당겼다는 것과 간월도횟집에서 카드를 갖고 오라고 했다는데 카드 결제를 한 내역이 없고 장례식장 주차장으로 불렀다는데 그 당시는 애경사 봉투를 건네지 않고 다 송금할 때이다. 그 여성이 정신과치료를 받은 진단서만 제출했지 어떤 조치를 해달라고 한 적이 없어 치료사실을 몰랐고 여성복지직에게 현금출납업무를 시킨 것도 여성복지직 업무가 적어 예금계를 같이 맡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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