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국 농산물 수입 가파른 상승세

농경연, 지난해 4분기 농축산물 수출입동향 발표
2018년 전체 농축산물 수입액 중 미국 27% ‘1위’

  • 입력 2019.03.03 18:0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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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해 농축산물 전체 수입액은 전년대비 9.4% 증가한 352억7,000만달러이고 FTA 체결국의 수입액은 증가세가 더 커 11.1% 증가한 303억7,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지난해 농축산물 수입액의 86%가 FTA 체결국과의 거래금액이며, FTA 체결에 따른 관세철폐가 진행될수록 수입액은 더 치솟을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산 수입액이 급증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은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4분기 FTA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펴냈다.

요약해 보면 △2018년 농축산물 전체 수입액은 전년대비 9.4% 증가한 352억7,000만달러로 이 중 △FTA 체결국 수입액은 11.1% 증가한 303억7,000만달러다. 반면 수출액은 △2018년 전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6억1,000만달러 △FTA 체결국으로의 수출액은 6.8% 증가한 40억2,000만달러로 밝혀졌다. 국가별로는 미국, 아세안(ASEAN), 중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품목별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축산물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닭고기가 24.6% 증가한 13만2,000톤 수입됐다. 국내 수요 증가, 브라질 닭고기 수출기업의 신규 진입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돼지고기의 경우 수입단가 하락,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냉동 가공육 원료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보다 16.6% 수입량이 늘었다. 쇠고기는 국산 가격 상승, 수입냉장육 선호도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해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과일의 경우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한 오렌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산 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입량인 0.6% 증가했다.

포도는 국내 과일류의 전반적인 작황부진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키위 역시 전년 대비 지난해 17% 수입량이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리 수입량은 작황이 부진한 캘리포니아산 대신 생산이 증가한 칠레산이 수입돼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반면 채소 수입량은 대체로 감소했다. 2018년 양파 수입량은 국내산 가격이 하락해 전년 대비 56% 줄었고, 당근 역시 중국내 작황부진과 검역강화를 위한 수입제한 조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감자는 수입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급부족으로 전년과 비슷한 4만7,000톤이 수입됐다.

한편 2018년 수입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으로 93억7,300만달러가 수입됐다. 전체 수입액 352억7,000만달러의 27%를 미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이어 ASEAN 54억3,500만달러, 중국 46억300만달러, EU 45억7,800만달러, 호주 25억5,200달러 등으로 수입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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