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아로니아 가공센터 특별감사 이목 집중

의회 조사과정서 마찰 발생
특별감사 결과 공개 임박

  • 입력 2019.03.03 18:00
  • 수정 2019.03.08 12:32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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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단양군 아로니아 육성사업에 대한 특별회계감사와 군의회 특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양산되며 지역사회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단양아로니아영농조합법인(대표 홍용식, 영농법인)은 단양군으로부터 단양아로니아가공센터(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영농법인은 지난해 말 단양군의회의 2019년 센터 지원예산 삭감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가 도리어 비효율적이고 불공정한 사업운영, 불투명한 예산운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받으며 현재 외부회계법인 특감 및 군의회 특위 조사를 받고 있다.

마찰이 발생한 건 지난달 20일이었다. 단양군의회 ‘아로니아육성사업 운영 실태파악 특별위원회(위원장 오시백)’는 이날 센터 현장 재고조사를 진행하면서 단양군농민회(회장 박남진) 소속 영농법인 및 아로니아생산자협의회 농민들을 대동했다. 아로니아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특위 의원들이 조사 과정에서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를 문제시한 영농법인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달려와 충돌을 빚으며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단양군농민회는 영농법인에 대한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한 농민단체다. 가장 비판적 시각에서 문제제기가 가능한 이들이지만, 영농법인 입장에선 달가울 리가 없었다.

군의회 측은 농민회 참여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영농법인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단양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의원이 감사 또는 조사를 함에 있어 사무보조가 필요한 때에는 의회 사무직원의 보조를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고, 비록 감사·조사특위가 아니라 실태파악을 위한 일반 특위라지만 별도의 특별조항이 없는 이상 의회 사무직원만 대동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결과적으로는 영농법인 측의 강경한 대응에 의원들이 한 발 물러섰다. 특위는 이날 재고조사를 중단하고 철수한 뒤 1주일 후인 지난달 27~28일 특별회계감사팀과 함께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농민회원들 대신 특감팀이 고용한 외부 인사를 대동해서였다.

특감팀 감사는 지난 1월 24일 시작해 지난달 28일 완료됐고 이달 상순 중에 감사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군의회 특위는 지난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운영하며, 특감팀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단양군 아로니아 육성사업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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