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두통 ⑥ - 자가치료 방법들

  • 입력 2019.02.24 18:00
  • 기자명 최정원(전북 익산시 춘포면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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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전북 익산시 춘포면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최정원(전북 익산시 춘포면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오늘은 두통을 자가치료 할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수건을 말아서 목베개를 하는 것입니다. 일상적 두통의 대다수는 긴장형 두통이고, 긴장형 두통의 대다수는 개별 근육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경추 전체의 정렬이 주 요인입니다. 그중에서도 거북목으로 인한 일자목인 경우 머리의 하중을 버티기 위해 경추의 근육들이 항시적으로 긴장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목베개를 5분 정도만 하고 있어도 목이 가벼워지고 두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목의 C커브를 다시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일종의 자세이완기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건을 길게 반으로 접은 후 돌돌 말아줍니다. 너무 많이 말게 되면 오히려 목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목이 살짝만 앞으로 들려도 좋은 효과를 줍니다.

둘째, 눈 운동입니다. 이 눈 운동은 방법은 간단하지만 효과는 굉장히 강력합니다. 저 자신도 두통이 생기려고 할 때 곧바로 이 운동을 합니다. 누워서도 할 수 있고 앉아서도 할 수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가능한 운동입니다. 위에 설명 드린 목베개를 한 상태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방법부터 말씀드린 후 왜 효과가 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1. 양 손을 깍지를 낀 후 뒤통수에 편안하게 둡니다. 뒤통수 뼈(후두골)가 단단하게 만져질 것입니다. 만약 한쪽 팔을 올리기 어렵다면, 한손만 올리셔도 됩니다.

2. 눈을 왼쪽으로 움직입니다. 째려보는 것처럼요. 하지만 너무 홱 돌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편한 각도 정도까지 눈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가 같이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환자들에게 이 운동을 시켜보면 머리까지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머리는 움직이지 않고 눈만 왼쪽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시간은 30초 정도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3. 그 다음은 눈을 똑바로 본 다음, 반대편인 오른쪽으로 30초 정도 움직입니다.

4. 이렇게 좌우로 눈을 움직이고 나면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졸리거나, 하품을 하거나, 한숨을 쉬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의 신경계가 안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눈을 좌우로 움직이면 머리가 같이 움직이려고 합니다. 머리가 움직인다는 말은 경추가 움직인다는 말입니다. 눈 운동을 가볍게 해주면 경추가 자연스럽게 좌우로 움직인다는 말입니다. 이때 머리를 고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추의 운동성이 스스로 살아나게 됩니다. 경추 중에서도 특히 가장 위쪽 경추인 C1, C2의 정렬이 좋아지게 됩니다. 상부경추의 정렬이 좋아지게 되면 머리로 들어가고 나가는 혈액순환이 좋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눈의 움직임은 신경학적으로 뒤통수의 주요 두통유발근육인 후두하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눈만 움직여도 뒤통수의 근육들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눈 운동을 하고 나면 후두하근의 긴장이 이완되는 것을 누구나 만져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운동은 두통뿐만 아니고 갑작스런 긴장, 불면증, 어지럼증 등 다양한 신경계 증상에 기본적인 처치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혈액순환이 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꼭 누워서 하시길 바랍니다. 30초가 적응이 되면 60초 정도로 늘려도 괜찮습니다. 다만 그 이상은 오히려 긴장을 더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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