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서 정월대보름 한마당으로 풍년 기원

달집 태우며 남북평화·가족 안녕 소원

  • 입력 2019.02.24 18:00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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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공주시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가 지난 16일 금강 미르섬에서 공주시농민회 등 공주민주단체협의회(공주민단협) 주관으로 개최됐다(사진). 행사는 달집태우기와 장승깎기 등 새해 행운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공동체 의식으로 치러졌다.

박남식 전 공주시농민회장은 “전통적으로 설날은 가족중심의 명절이라면 음력 정월대보름은 마을공동체가 즐기는 명절로서 풍년 농사와 공주시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이 행사를 통해 시민의 소통과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22년간 자발적으로 이어온 행사”라고 인사했다.

김정섭 공주시장도 시민들과 함께 소원을 빌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잘되고 남북 평화시대 오게 하고 구제역 물러가고 국립국악원 공주로 오게 해주시고 모든 시민 건강하게 해주시오”라고 염원했다.

김기찬 공주민단협 집행위원장은 “주민들이 힘을 모아서 달집도 세우고 장승도 세우면서 공동체 마을에 힘을 모으고 한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아이와 처음 참석해봤다는 시민 박영준씨는 “평소 못해본 솟대 만들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불깡통 돌리기를 해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아이보다 더 즐거워했다.

시민들은 이날 농민회와 소방대원들이 준비한 특산물인 공주밤을 직접 참나무 장작불에 구워 먹는 등 공동체의 정을 나눴다. 또 가족단위로 각자 소원을 적어 달집 새끼줄에 매달았다.

이날 행사는 어스름이 내릴 무렵 박남식 공주민단협 공동대표와 김정섭 공주시장, 김동일 충남도의원, 서승열·이상표 공주시의원과 시민들이 준비한 횃불로 달집에 불을 붙이자 공산성 조명과 불깡통의 불빛이 어우러져 화려한 불꽃이 타오르며 명장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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