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친농연 마늘·양파 생산기술교육

마늘잎집썩음병 대책 시급

  • 입력 2019.02.15 15:19
  • 기자명 홍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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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소속 친환경마늘·양파 생산자들은 지난 11일 안성 삼죽농협 교육장에서 병해 방지를 위한 생산재배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안성, 화성, 수원, 고양, 여주, 이천, 용인 등에서 경기도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친환경 마늘과 양파를 생산하는 농가 112명이 참여했다.

진병렬 안성친농연 사무국장은 “올 겨울 마늘·양파에 병이 많은데, 특히 마늘의 경우 잎이 보랏빛으로 변하는 잎집병이 돌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전문가를 섭외해 재배 교육을 진행한 것”이라고 교육 취지를 밝혔다. 교육은 안이영 전 농협케미컬 중부기술지원센터장이 맡았다.

마늘잎집썩음병은 병원균이 토양 속에 머무르면서 건전한 식물체를 지속적으로 오염시키는 세균성 병해이기 때문에 초기에 관찰되는 즉시 방제하고 증상이 나타난 식물체는 제거해야 한다. 방제가 쉽지 않은 탓에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안 전 센터장에 따르면 병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우량종자를 선택해 종자소독과 발아력 증진작업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특히 종자소독은 마늘재배의 성패를 좌우한다. 때문에 잡초나 다른 농작물, 썩는 물건을 제거하는 등 소독 시 주변 환경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파종 후에는 수분흡수와 동시에 발근이 신속히 이뤄져야 하는데, 종구가 물러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무름병 또는 뿌리썩음병 등을 의심하고 바로 대처해야 한다.

이밖에도 안 전 센터장은 월동 전후 대책, 물 빠짐 관리, 친환경방제 사용법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경기친농연 소속 친환경농가들이 경기도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친환경 마늘과 양파는 총 3,200톤에 이른다. 농가소득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대품목들인 셈이다. 때문에 몇 년째 재배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을 해마다 3~4차례 진행하고 있는데, 여전히 새로운 병해문제, 시기별 재배기술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 진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이천에서 친환경마늘을 생산하는 이승몽씨는 “마늘은 전문적인 친환경재배기술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동절기를 막 지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여러 병해문제가 나타나고 있는데, 지금 시기를 놓치면 농가피해가 매우 클 것”이라며 “병해방제법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별 토양과 기후 특성에 맞는 대처방법과 재배기술연구가 보다 전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식 경기친농연 회장은 “경기친농연은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친환경찰벼재배연구에 돌입했는데, 찰벼 이외에도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품목 중 농가들이 생산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 품목을 선정해 연구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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