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청과, 배추 2만4천포기 기부

  • 입력 2019.02.15 15:06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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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 대아청과가 경락가격 지지를 위해 배추 80톤을 격리해 기부했다. 대아청과 제공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 대아청과가 경락가격 지지를 위해 배추 80톤을 격리해 기부했다. 대아청과 제공

국내 최대 배추 유통법인인 가락시장 대아청과㈜(대표 이정수)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에 월동배추 약 2만4,000포기를 기부한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과 달리 이번 기부는 장기화되고 있는 배추폭락 상황에서 다소나마 농민들의 수취가격을 지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월동배추는 생산량이 전년대비 8.9% 늘어난데다 소비마저 부진해 지난해 말부터 줄곧 10kg당 2,000~3,000원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평년의 반토막 가격이다.

이에 대아청과는 경매 전에 반입물량 일부를 매입해 기부함으로써 사실상의 시장격리 효과를 노린다.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총 기부물량은 2만4,000포기, 중량으론 80톤이다. 하루에 10톤(대아청과 일평균 반입물량의 약 30분의 1)을 격리하는 셈으로, 일정수준의 가격지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아청과 관계자는 “시장 반입물량 사전격리뿐 아니라 산지에 등하품 출하를 자제하고 자체 폐기할 것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반입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수 대표는 “배추 생산은 늘었지만 소비는 심각해 시세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산지와 유통인 할 것 없이 어려운 시기”라며 “산지 수취가격이 지지될 수 있도록 시장격리·소비활성화 노력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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