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가 우리 농식품의 원활한 미국 수출 통관을 위해 ‘FDA 수입경보 컨설팅’을 지원한다.
FDA 수입경보는 미국 FDA(식품의약청)가 제품·제조사 및 수입자를 관리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크게 녹색리스트와 적색리스트로 나뉘는데, 특정 업체의 제품이 관련법을 위반하고 미래에도 위반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적색리스트에 등재된다.
적색리스트 업체들은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밟게 된다. 검사과정 없이 제품 압류나 수입거절 통보를 받을 수도 있고, 신규거래선 발굴뿐 아니라 기존 거래처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aT가 지난해 말 발간한 <미국 수입경보 사례집>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식품이 FDA 수입경보 적색리스트에 오른 사례는 연간 160여건으로 △미허가 색소 사용 △농약 검출 △라벨 규정 위반이 주요 원인이다.
aT는 이에 관세청 해외통관지원센터와 협력해 농식품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FDA 수입경보에 대한 컨설팅을 시작한다. 적색리스트 등록업체가 수입경보를 해제할 수 있도록 미국 현지 자문기관을 통해 적발사항에 대한 수정조치, 재발방지대책이 포함된 신청서 제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미국 FDA 통관 거부는 제품 자체의 문제보다는 준비부족에 따른 사례가 대다수”라며 “앞으로도 한국 농식품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