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코 흑돼지 검사해보니 10점 중 하나는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검사해보니 10점 중 하나는 ‘가짜’
  • 홍기원 기자
  • 승인 2019.0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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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국내에 유통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를 검사한 결과, 흑돼지가 아닌 백색돼지가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지난달 28일 서울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베리코 흑돼지 판별 검사 및 표시광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음식점 및 유통매장 44곳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로 판매하는 50점의 돼지고기를 대상으로 흑돼지 여부 판별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50점의 돼지고기 중 5개가 백색돼지로 나타났다. 적발된 백색돼지를 수거한 장소는 인터넷 쇼핑몰, 정육점, 음식점으로 다양했다. 이베리코 흑돼지의 인기에 편승한 둔갑판매가 횡행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번 조사엔 소비자가격도 포함됐는데 이베리코 흑돼지의 판매 가격은 100g당 최저 1,980원에서 최고 5,170원까지 최대 2.6배의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의 평균가격은 100g당 3,410원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목살(2,680원)과 삼겹살(2,570원)과 비교해 1.3배 비쌌다. 국내산 돼지고기보다 가격이 높으면서도 이력관리가 허술하고 가격 편차도 심했던 것이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의 이베리코 흑돼지 광고가 스페인 현지 관리보다 과장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대부분의 광고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를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 하는데 이는 일부의 사실을 과장한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이베리코위원회의 등급 기준에 따르면 사육기간 중 대부분의 기간엔 배합사료를 먹이고 도토리가 떨어지는 시기에 방목해 사육하고 있다. 또 일부 등급은 도토리를 먹이거나 방목해 키우지 않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베리코 흑돼지가 국내산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는 만큼 둔갑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등급 표시를 광고하도록 수입육 및 축산물의 표시 광고에 대한 관련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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