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구제역 확산 기로 … 차단 방역 비상

경기 안성서 O형 바이러스 발견 … 31일 충주서도 ‘의심’ 신고

  • 입력 2019.02.01 10:30
  • 수정 2019.02.01 10:56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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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올 겨울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한 젖소농가 인근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가 소 먹이로 사용했던 볏짚 등을 불태우고 있다. 한승호 기자
올 겨울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한 젖소농가 인근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가 소 먹이로 사용했던 볏짚 등을 불태우고 있다. 한승호 기자

설을 앞둔 지난달 28일과 29일, 경기 안성시의 젖소농장과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연달아 확진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어 31일에도 충북 충주시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시 금광면의 한 젖소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사육 중이던 120마리 가운데 20여마리가 침흘림, 수포 등 구제역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직접 신고한 것. 해당농장은 지난해 10월 25일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마친 상태였으나 정밀검사 결과 O형 구제역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24시간 동안 안성시에 인접한 경기, 충남·북과 세종·대전까지 포함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고 일제소독과 함께 구제역 발생 농가의 소는 모두 살처분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구제역 백신 접종 유형이 발생했기 때문에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

다음날인 29일에도 안성시 양성면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됐고 이 역시 O형 구제역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같은 축산차량이 해당 농가들을 같은 날 방문했고, 차량이 방문했던 인근의 농가를 검사한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된 점을 토대로 축산차량을 통해 구제역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이어 같은 유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정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를 기해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고 추가발생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농식품부에서 운영 중인 방역정책국장 주재의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은 농식품부 장관 주재의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로 재편됐고, 전국 모든 시·도에 구제역 방역대책본부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발생 및 인근 시·도의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와 거점 소독장이 마련돼 축산차량을 일제 소독한다. 또 발생농장과 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 등 4호는 예방적 살처분, 인근 농장에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농장이 밀집한 최초 발생농가 인근의 농장 9호는 예방적 살처분이 결정됐다. 안성시를 시작으로 경기, 충남·북에서 사육 중인 모든 우제류는 단계별 긴급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현재) 간이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온 상태다.

이어 같은 날 열린 농식품부 가축방역심의회에서는 △1월 31일 오후 6시부터 48시간 전국단위 일시이동중지 명령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 △3주간 가축시장 폐지 △일시이동중지 동안 전국 소·돼지 835만두 백신 접종 추진 △축산농가 모임 및 행사 금지 요청 등의 내용이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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