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경기 안성시의 젖소농가와 한우농가에서 연달아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긴급 방역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설 명절을 며칠 앞두고 가축의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인데다 국민들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고 있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신속한 초동방역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8일 경기 안성시 금광면 소재 젖소농가에서 침흘림, 수포 등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젖소 20마리가 관측됐고 농장주가 안성시청에 신고했다. 해당 농장은 젖소 50두, 육우 70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25일 백신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가 접수된 직후 신고농장의 농장주‧가축‧차량‧외부인 등의 출입이 차단됐고 해당 농장의 소 120두에는 긴급 살처분 조치가 내려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O형 바이러스로 확진됐다.
해당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유형으로 위기경보단계는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 아울러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안성시와 경계가 맞닿은 충남북, 대전‧세종을 포함해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명령과 함께 일제 소독이 실시됐다.
다음날인 29일 구제역 확진농가에서 11km 떨어진 경기 안성시의 한우농가(97두 사육)에서도 침흘림과 다리절음 등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소 3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의사환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인됐으며 30일 오전 10시 현재 바이러스 유형에 대해 검사 중이다.
정부는 28일 구제역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농가에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29일에는 반경 3km 이내 농가 89호(4,900두)의 우제류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아울러 추가 발생농장의 출입차단, 살처분, 역학조사 및 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위기경보 단계 격상 등 추가 조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