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19-축산] 한돈·산란계농가, 가격 하락 대비해야

수입·정책·질병 영향에 축산분야 불확실성 높아져

  • 입력 2019.01.27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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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축산분야는 지속적인 축산물 수입증가와 정책변화, 그리고 외부 질병 유입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한돈농가와 산란계농가는 가격 하락으로 농장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은 지난 23일 농업전망 2019에서 돼지고기 도매가와 계란 산지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전망에선 가격이 오름세를 타겠다고 예측했다.

이형우 농경연 축산관측팀장은 “2019년 연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지난해(㎏당 4,296원)보다 낮은 ㎏당 3,800원에서 4,1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8월은 평균 4,500원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되겠지만 1~3월, 10~12월은 평균 4,000원 이하에서 가격이 형성되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발생시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며 이를 돌발변수로 꼽았다.

이어 이 팀장은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95만2,000톤으로 지난해 93만9,000톤보다 증가할 것이며 수입량은 43만톤으로 전망된다”면서 사육규모 1,00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가 감소하겠다고 예측했다. 통계청의 2017년 축산물 생산비 통계에 따르면 평균 돼지사육 생산비는 ㎏당 3,698원이다. 그러나 사육규모 1,000마리 미만 농가는 생산비가 ㎏당 4,492원으로 돼지 도매가격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

산란계농가도 지난해보다 더 큰 시련을 맞을 걸로 보인다. 심민희 농경연 축산관측팀 연구원은 “계란 산지가격은 지난해 대비 5.1% 하락한 특란 10개당 886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앞으로의 정책변화에 따라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산란일자 표시제 도입시, 산란 이후 시간이 많이 경과한 계란이 소비되지 못하고 재고로 남을 수 있다”라며 “재고는 가격이 평가 절하돼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하반기 계란 가격은 기본안보다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는 산란계 사육밀도가 마리당 0.05㎡에서 마리당 0/075㎡로 확대돼 사육마릿수 증가 추세가 둔화 혹은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경연은 쇠고기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4.3% 하락할 것이라며 한우 도매가는 당분간 박스권을 형성하다 장기적으로는 약간의 오름세가 되리라 예상했다. 쇠고기 수입량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1.6% 감소하겠지만 관세율 하락과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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