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 지원 확대 의지 보이는 농식품부

청년농민 경험 직접 나누는 초청 토크쇼 열어
이개호 장관 “파격적 지원 불가피한 것이 현실”

  • 입력 2019.01.25 15:12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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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22일 전남 순천시 청춘창고에서 열린 ‘국민참여 농정 토크콘서트 : 대한민국 농촌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사진)’에서 이개호 장관이 청년농민들 앞에서 강연하고 있다.
지난 22일 전남 순천시 청춘창고에서 열린 ‘국민참여 농정 토크콘서트 : 대한민국 농촌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사진)’에서 이개호 장관이 청년농민들 앞에서 강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지난 22일 전남 순천시 청춘창고에서 ‘국민참여 농정 토크콘서트 : 대한민국 농촌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사진)’을 열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청년농민들이 자신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농식품부는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가는 농촌지역의 청년 인큐베이팅 공간에서 농촌청년들 및 농촌커뮤니티 대표들과 함께 농촌정착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현실적 당면문제 해결방안을 소통하는 것이 목적이라 밝혔다.

콘서트가 열린 순천 청춘창고는 과거 농협 양곡창고로 쓰이던 시설을 재단장한 것으로, 공연·전시·청년창업 등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전남 지역 청년농부 50여명과 순천대학교 생명산업과학대학생 30여명, 그리고 마침 청춘창고를 방문 중이던 시민 등 100여명이 연이어지는 강연을 경청했다.

농촌청년 강연자로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실천하고 있는 청년들이 초청됐다. 유지황 팜프라 대표, 김미성 피아골식품 대표, 김유진 장흥공동육아협동조합 대표가 나서 농촌살이의 의미와 자신의 경험담, 바라는 농정의 방향 등을 이야기했다. 청년을 위한 소형 이동주택 건축 등 농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유 대표는 “저희의 고민과 활동은 10년 정도 흐르면 결과물이 나올 것이고, 그 때 이 팜프라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친구들은 지금의 유소년 아이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그 다음 세대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개호 장관도 강연에 나섰다. 이 장관은 전라남도에서 농정과장으로 재직하던 자신의 청년 시절 농산물 시장이 외국에 개방되던 순간을 회고하며 청년농민이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우리 농정이 그 이후 많은 투자를 했지만 그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라면서도 “그 시절 이미 20년 뒤엔 망하리라 예상했던 우리 농업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것은 이후 우리 농정이 청년농민 육성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후계자 육성 사업이 있었고 농과대학의 학생들에게 영농조건으로 장학금을 주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됐던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 사업을 언급하며 청년농민 육성정책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론했다. 이 장관은 “청년농민에게 월 100만원이나 지원하는 것이 포퓰리즘이라거나 파격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는데 외국에서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시행했다”라며 “무엇보다도 청년농민의 비중은 전체 농민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금 농촌은 파격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현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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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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