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농업전망, 농업의 미래는 농민이다

  • 입력 2019.01.27 18:00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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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계에서 새해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농업전망 2019 서울대회가 지난 23일 개최됐다. 1998년부터 매년 초 개최된 농업전망의 이번 주제는 ‘농업·농촌의 가치와 기회, 그리고 미래’였다. 농업의 미래를 듣고자 희망을 품은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농업전망의 주요 지표인 농가경제, 농업 일자리 동향에서는 전년에 비해 정부정책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보다 농가소득이 증가했는데 2019년에는 처음으로 4,000만원대에 진입할 것이란 소식이다. 농업소득은 감소했으나 농외소득 증가에 힘입어 농가소득이 증가했다.

농업소득은 농가소득의 26%대로 일 년 동안의 농가소득 4,000만원 중 1,000만원만이 농사로 버는 소득이다. 농사만 지어서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이 이제는 당연한 이야기가 돼 버렸다.

정부의 정책으로 경지규모를 키웠던 농민들에게는 부채, 갚아야 할 빚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고,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의 격차 또한 중장기적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도 농사가 아닌 부업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고 아무리 일해도 도시근로자와의 소득격차는 좁혀지는 것이 아니라 더 확대될 것이라는 가슴 시린 전망이다.

농가인구는 감소추세가 이어지지만 농림어업 취업자는 증가하고 한동안은 그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 증가, 베이비붐 세대와 청년층의 귀농·귀촌 등으로 농림업 취업자수가 증가된다는 것이다.

문재인정부의 최대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농업이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농림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은 언제나 사람이 부족했던 농업·농촌에 좋은 소식이다.

사람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일할 사람이 없어서 농사를 포기해야 했던 농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소식이길 기대한다.

하지만 농림업 취업자 증가가 농가인구 증가로 이어진다는 전망은 없다. 농민은 더욱 더 고령화돼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2028년에는 52.3%로 농가 고령화 현상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농촌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일터이지만 농업 생산 활동이 주업인 농민의 수가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농사가 생계 수단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농촌에 이주하는 대부분은 농사를 주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은 농업전망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까, 어떤 미래를 보고 싶었던 것일까.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농업의 미래, 지속가능성을 꿈꾸고 싶었을 것이다.

‘따뜻한 농정, 더불어 잘사는 농업·농촌’을 내세운 농식품부는 사람중심 농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 따뜻한 농정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모든 정책은 사람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바로 농민이다. 농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 농업·농촌의 가치와 미래는 바로 농민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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