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자주통일 개척, 농업문제 해결” 결의

17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 개최 … 당면과제 ‘직불금 개악 저지’

  • 입력 2019.01.25 15:06
  • 수정 2019.01.27 21:01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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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24일 충북 증평군 증평문화회관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17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렸다. 모범농민회 중 한곳으로 선정된 여주시농민회를 대표해 길병문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수상하고 있다.
지난 24일 충북 증평군 증평문화회관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17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렸다. 모범농민회 중 한곳으로 선정된 여주시농민회를 대표해 길병문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수상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이 지난 24일 충북 증평문화회관에서 17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새해의 농민운동을 준비했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대회사에서 “올해 전농은 국가가 생산과 유통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농민에겐 적정 가격을 보장하고 국민에겐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하는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과 농지개혁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또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를 맞아 남북농민 공동행사 추진, 북측 농민 초청 통일품앗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전농이 농민의 희망이고 민족의 미래라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고 힘차게 싸워 나가자”고 격려했다.

김영재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는 연대사에서 “한국 현대사에 있어 전농이 남긴 민주주의 투쟁의 역사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며 “농업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항상 앞장서는 단체지만 현장에서 보면 조직은 어려운 상황에 있고,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전농이 농민들의 중심에 우뚝 서서 나가는 그 길에 농민의길도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농은 이번 대대를 통해 지난해 사업을 평가하고 올해 진행할 사업 방안과 이를 뒷받침할 예산안을 심의·확정했다. 사업평가 순서 중 농민수당의 전국적 확산,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본부 출범 등 뚜렷한 성과에 대해 긍정적 자평이 이어진 반면 부진하게 집행된 계획이나 한계를 보인 부분에 대해선 통렬한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농은 올해 주요 사업 및 투쟁으로 △1,000 간부 육성 지속 △남북 농업·농민 교류 및 자주통일 투쟁 △직불제 개혁 투쟁 △농지개혁 투쟁 △농민수당 쟁취 투쟁 △농산물값 보장 투쟁 △스마트팜 밸리 저지 투쟁으로 정했다. 특히 현재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쌀 목표가격과 정부가 추진하는 직불제 개편과 관련, 농민들이 원하는 목표가격 및 직불제 방안을 쟁취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삼았다.

이날 3개 시군의 농민회가 전농에 합류해 농민회 깃발을 받았다. 원주시농민회(회장 이광원)가 지난 19일 강원도연맹 소속으로 신규 창립됐고, 경북도연맹 영양군농민회와 충북도연맹 영동군농민회가 지난해 재창립 과정을 거쳤다. 또한 기존 시군농민회들 속에서 11개 읍·면지회가 신설됐다.

한편 전농은 지난 한 해 여러 방면으로 모범적인 활동을 보인 영천시농민회·순천시농민회·여주시농민회·진주시농민회 금산면지회에게 모범상을, 농민운동에 함께 앞장선 문경식 현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전 전농 의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올해 전농이 내건 총구호는 “1,000 간부 육성을 중심으로 자주통일의 활로를 개척하고 농업의 근본문제를 해결하자”다.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전농은 “농업·농촌·농민에 대한 대통령의 무지와 무관심이 도를 넘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농정이 말의 순서만 바뀐 채 농민의 목을 죄고 있다”라며 “대통령과 정부와 여당부터 바뀌어야 한다. 농민의 저항은 불가피하고 필연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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