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회장, 올해 첫 현장으로 농업인행복콜센터 찾은 까닭

  • 입력 2019.01.27 18:0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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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혼자 살고 있어 외롭고 몸도 아파 많이 힘든데 직접 전화해서 안부도 묻고 말벗도 해줘 힘이 난다. 지난해 여름에는 고장난지 20년이 넘은 보일러를 바꿔주고 청소도 해줘 이번 겨울을 아주 따듯하게 나고 있다. 또 김장김치도 보내줘 잘 먹고 있다.”

전남 영암군 군서면에 사는 김모(83)씨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 얘기다. 김 회장은 이에 “농협에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할 예정이니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달라”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올해 첫 현장경영을 위해 지난 3일 농업인행복콜센터(콜센터)를 찾아 현장 농민과 직접 통화를 하는 한편 상담사들을 격려했다(사진). 콜센터의 연간 경제적 가치가 193억8,000만원에 달하고, 향후 5년간 경제적 가치가 889억1,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데 따른 것이다.

유형석 농협대 협동조합경영연구소 연구원과 전봉걸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부교수가 조건부가치측정법(공공재의 가치를 비용지불의사 등의 설문조사를 통해 추론하는 방법)을 활용해 콜센터의 경제적 가치를 추정한 결과다.

농협은 지난 2017년 9월 농업인행복콜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 운영에 돌입했다. 70세 이상 고령농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고충을 접수·안내하고, 전국의 1,131개소의 농·축협을 통해 신청 받은 돌봄대상자를 대상으로 말벗서비스 등의 정서적 위로와 자원봉사자, 돌봄도우미 방문 연계를 통한 생활 불편 해소, 위기 발생시 112·119 등 긴급출동 요청 등의 사업을 전개했다.

지난해 3월에는 농촌현장지원단을 구성해 콜센터에 등록된 돌봄대상자 중 취약농가 현장을 직접 방문,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콜센터 경제적 가치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콜센터의 돌봄대상자와 돌봄도우미는 각각 4만5,402명과 2만2,559명으로 2017년 12월 말 기준 돌봄대상자 1만4,112명, 돌봄도우미 7,589명에서 각각 3만1,290명, 1만4,970명이 확대됐다.

또한 2017년 7월부터 2018년 9월말까지 말벗서비스 등 전화 상담 건수는 총 6만7,190건으로 주당 평균 1,300여건(전화를 건 상담 1,100건, 걸려온 전화를 받은 상담 200건)을 처리했다. 걸려온 전화를 받은 상담은 정보문의 69.3%, 주택·가전수리 14.1%, 말벗요청 8.2%, 기타 8.4%의 순이었다. 지난해 8월엔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고령농민의 건강관리 및 농작업 안전관리 안내를 위해 특별안부 전화도 실시했다. 더불어 농촌현장지원단은 지난해 12월까지 300농가에 총 3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측정된다.

콜센터의 경제적 가치 결과는 사업실적을 바탕에 두고 2018년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면대면 조사를 통해 484개의 유효한 응답을 얻어, 이를 분석한데 따른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앞으로의 과제도 엿볼 수 있다. 콜센터 인식을 묻는 설문엔 응답자 중 69%(321명)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31%(144명)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해 콜센터 홍보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또한 사업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엔 91%(438명)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그 사업의 추진 주체를 묻는 질문엔 각각 51%(248명)가 중앙정부, 32%(155명)가 지방정부라고 답변했다.

한편, 농업인행복콜센터(☎1522-5000)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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