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통일트랙터 마련을 위한 모금사업에 성공한 '정남진' 전남 장흥군이 통일트랙터 환송회를 열고 남북 간 농업교류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통일트랙터 품앗이 장흥군운동본부(장흥군운동본부)는 21일 장흥군민회관 앞에서 ‘통일트랙터 품앗이 장흥군운동분부 해단식 및 통일트랙터 환송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 각 시군에서 농민회의 주도로 결성되고 있는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본부는 지역마다 모금사업과 농민회원들의 통일쌀 판매 수익사업을 통해 북측으로 보낼 트랙터를 1대 이상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흥군운동본부는 장흥군농민회의 제안으로 관내 7개 진보사회단체가 추진위를 구성한 뒤 지난해 11월 12일 총 50여개의 단체와 개인이 모여 결성했다. 명예대표로 정종순 장흥군수, 위등 장흥군의회의장, 백인기 장흥교육청장을 위촉됐다. 권영식 장흥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농민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및 군과 의회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김명길 장흥군농민회장은 “통일, 하면 우리들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외쳤던 소원 중의 소원이다”라며 “북으로 보내는 이 트랙터가 통일의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흥군운동본부는 이날 환송식에서 후원금 3,298만원과 통일 쌀 판매 수익 2,553만원 등 총 5,851만원의 수입을 보고했다. 이 중 약 4,433만원을 트랙터 구입에, 1,418만원은 통일문화제 기획 및 홍보에 썼다.
장흥군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대북제재의 벽을 넘어, 분단의 선을 넘어 정남진에서 중강진까지 힘차게 달려갈 통일트랙터에 민족통일과 공동번영을 바라는 군민들의 마음을 담는다”라며 “장흥군민의 마음이 담긴 통일트랙터는 가는 곳마다 통일의 바람을 일으키고 평화의 꽃을 피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장흥군운동본부는 성금으로 구매한 통일트랙터를 앞세우고 장흥군 중심부인 중앙로를 행진하며 군민들에게 통일트랙터 사업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전남지역의 운동본부들은 현재까지 총 트랙터 9대 분의 성금을 모아 그 중 일부의 구매를 확정지었다. 전남 농민들은 22일 광주시청 앞에서 통일트랙터 품앗이 1차 사업의 종료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