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황금돼지의 해를 맞았지만 정작 한돈농가의 얼굴은 펴지지 않고 있다. 돈가 하락으로 반년새 농가수취가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이에 원료육 구매업체와 유통업체가 농가와의 상생에 나서달라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최근 주요 원료육 구매업체를 방문해 수입육 사용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지난 8일엔 CJ제일제당과 동원 F&B를, 10일엔 대상을 방문해 구매하는 돼지고기 원료육을 한돈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 회장은 “각 2차 육가공업체에서 수입하는 돼지고기 원료육 수입량을 10% 이상 감축하고, 한돈협회와 돼지 뒷다리살 MOU를 통해 한돈 구매량을 지난해 대비 20% 확대해달라”면서 “현재 기업의 손익개선과 한돈 사용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로 한돈농가와 상생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설득했다.
한편, 돈가 하락으로 농가수취가는 급격히 하락했음에도 소비자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은 걸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산지가격이 하락하는 동안 유통업체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농가수취가는 지난해 7월 9일 110㎏ 규격돈 1두당 50만8,000원이었지만 이달 16일엔 31만원에 그쳐 약 35%에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비자가격은 같은 기간 삼겹살 1㎏당 2만2,l44원에서 1만7,191원으로 내려 하락폭은 약 23%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