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농회, 소농 중심 직거래 체계 만든다

신임 정의국 회장 선출

  • 입력 2019.01.20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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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5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열린 정농회 총회 중 정의국 신임 정농회장(오른쪽)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주형로 전 정농회장.
지난 15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열린 정농회 총회 중 정의국 신임 정농회장(오른쪽)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주형로 전 정농회장.

40년 이상 생명농업 실천을 위해 노력해 온 정농회(회장 정의국)가 올해 새 출발을 다짐했다. 정농회는 올해 전임 주형로 회장의 뒤를 이어 정의국 새 회장을 선출하고, 소농 중심 먹거리 직거래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정농회는 지난 14~16일에 걸쳐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제44차 겨울연수와 함께 정기총회를 가졌다. 1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정농회는 정의국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정의국 회장은 충남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 ‘아리랜드’에서 선친의 뜻을 이어 생명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이다. 주로 유기농 쌀 및 채소·토종돼지 등을 키우며, 죽염도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100여 그루의 동백나무를 가꾸고 있다. 그의 가족과 동백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KBS ‘인간극장’에서 2016년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방영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회장 자리는 무겁고 힘든 자리지만 한 번은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상황에서 마침내 봉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형로 전 회장은 “정농회 회장은 물러나지만 최근에 농어촌인성학교 회장을 맡게 됐다. 교육 과정에서 농업을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 초등학교 교과에서 사라졌던 텃밭농사 관련 내용을 부활시키고, ‘자연’과 ‘실과’ 과목 중 하나라도 부활시키자는 내용을 갖고 진돗개처럼 물고 늘어질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와 장곡면 도산2리 일대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는데, 주 전 회장은 해당 사업에 대해서도 많은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주 전 회장은 “삽교천 수계인 도산2리와 문당리의 생물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생태보전형 농업을 추진코자 하며, 홍동면에선 200만평의 친환경 쌀 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 밝혔다.

정농회는 올해 ‘착한 소비’의 일환으로 소속 농가들이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의 꾸러미 직거래를 시작할 방침이다. 친환경농산물은 무경운·무퇴비 방식의 자연유기순환 농사와 유기인증 퇴비 사용방식의 유기재배농사로 생산한 농산물을 다루며, 계획생산과 물량조절을 위해 정농회 내 물품위원회와 생산위원회 간 협의를 거친다. 철저히 소농 중심이며 ‘다품목 소량 생산’으로 기준을 정해 소비되는 양에 따라 우선 순위를 정한다. 인증은 정농회 생산위원회에서 정하며, 다양한 재배방식을 통합해 ‘정농 생명농사’로 명칭을 통일하고 브랜드는 ‘정농생명농산물’로 정하는 게 현재 논의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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