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농협, 해외연수 집단 성매매 의혹 ‘충격’

  • 입력 2019.01.20 18:00
  • 수정 2019.01.23 10:06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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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11일 광주·전남지역 여성·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함평농협 임직원들의 해외연수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제공
지난 11일 광주·전남지역 여성·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함평농협 임직원들의 해외연수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제공

함평농협 임직원들이 해외연수에서 집단 성매매를 벌였다는 의혹이 일며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여성·사회단체는 지난 11일 함평농협 임직원의 베트남 다낭 집단 성매매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에 의하면 천성섭 함평농협 조합장과 임직원 15명은 지난 2017년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 다낭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참가자들이 일정 마지막 날인 17일 관광버스 안에서 발기부전치료제까지 나누며 유흥주점에 갔고, 집단으로 성매매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해 10월 함평농협에서 해임된 A감사가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부당해임 취소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며 알려졌다는 게 여성·사회단체의 설명이다. 당시 A감사는 함평농협이 고정자산 처분에 따른 이익금을 직원상여금과 이용고배당·출자배당에 사용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으나 보복성 해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함평농협의 원정 성매매 의혹도 제기한 것이다.

여성·사회단체는 “소식을 접한 조합원들이 해외까지 가서 집단 성매매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사실일 경우 해당임원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분노하고 있다”며 지역 내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천 조합장은 원정 성매매 의혹에 대해 노래방에 간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사실은 없다며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사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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