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새해 목표, ‘생산안정제’ 개선과 도입

시장개방 대응할 한우산업 보호 장치 마련에 초점

OEM 사료 사업 순항 … 조합장선거 대응도 시사

  • 입력 2019.01.20 18:00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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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올해에는 송아지생산안정제의 개선과 비육우 가격안정제도 도입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9년 중점사업을 발표했다.

김홍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진국은 자유무역을 하더라도 자국산업에 대한 보호 장치를 완벽히 마련한 후에 한다. 반면 우리는 송아지안정제도 발동되지 않도록 만들어놓는가 하면 시장을 막무가내로 개방하면서 한우가격이 비싸서 자급률이 떨어진 것처럼 농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네덜란드·덴마크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도 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10년간 1조5,000억원의 손해가 생길 것이라고 했지만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한우산업에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며 올해도 농가 권익보호와 조직강화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중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중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단 협회는 3월 치러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대비해 한우산업과 한우농가의 이익을 대변할 조합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협회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준비를 마친 미경산한우 비육사업과 OEM(주문자상표부착) 사료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최근 개별농가에서 협회 OEM 사료에 대한 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지부를 통해 사료를 공급받을 수 없는 개별농가를 모아 중앙에서 벌크형태로 사료를 공급하는 방법을 고려할 정도로 OEM 사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길 회장이 하림그룹과의 OEM 사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기업의 한우 가공·유통 과정의 참여에 환영의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한우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새어나오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은 “대기업의 가공·유통·판매단계 참여로 한우 자급률 상승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육에는 절대 진입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며 대기업으로의 한우농가 종속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협회는 올해 사실상 발동이 제한돼있는 송아지생산안정제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번식농가의 소득안정화를 위해 현재 발동기준인 가임암소 두수 기준을 삭제하고 기준가격 185만원을 한우가격에 맞게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육우 한 마리당 평균 수익이 평균생산비를 밑도는 경우 손실 차액의 80%를 보전하는 비육우 가격안정제와 도매가격의 상한과 하한을 설정해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수매하거나 방출하는 방식으로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지정식육가격안정제 도입에 대해서도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우정책연구소장에는 강원도 농정국장 출신 계재철씨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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