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젖소 씨수소가 유전능력을 인정받았다. 50%인 젖소 정액 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전자원 독립’의 초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정은수)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씨수소 유전평가에서 농협의 젖소 씨수소 유전능력이 대폭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 평가는 북미 유전평가기관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실시했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씨수소는 미국형 하이패션(208HO 00344)과 한국형 신선봉(208HO 10205) 등이다.
하이패션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도입한 개체로 미국 종합지수(TPI) 2,554, 체형(PTAT) 1.18, 발굽과 다리(FLC) 1.85, 유방(UDC) 2.00으로 뛰어난 체형 개량능력을 보여 세계적인 씨수소임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도입 때부터 낙농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차르도와 슈퍼스타도 지난해보다 높은 종합지수를 획득했다.
한국형 보증씨수소 신선봉은 종합지수가 2,631로 지난해보다 42, 에이스는 2,814로 87 상승한 성적을 거뒀다. 모두 유량, 유지방량, 유단백량, 유방지수까지 향상돼 고품질 우유 생산에 뛰어난 보증씨수소로 입지를 다졌다.
정은수 소장은 “농협 젖소 씨수소 성적이 지속 향상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낙농가의 주문에 때 맞춰 공급할 수 있도록 고품질 정액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