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종돈개량사업소, 시장점유율 40%를 향해

CNPS, 올해 처음으로 상위 1% 웅돈 공동선발 계획

  • 입력 2019.01.20 18:00
  • 수정 2019.01.22 10:00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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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소장 김경태, 종돈사업소)가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지난 11일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종돈사업소를 찾았다. 1976년 전북 고창에서 농협중앙회 시범양돈장으로 발족한 사업소는 현재 개량을 하는 GGP농장 4개소, 번식을 위한 GP농장 7개소, 양질의 정액 공급을 담당하는 AI센터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보유한 모돈은 9,950두, 웅돈은 175두다.

2015년부터는 우수 웅돈 선발에 유전자정보를 활용하는 GS(Genomic Selection)기법 적용을 준비해오다 지난해 7월부터 국내 최초로 적용을 시작했다. 돼지는 모돈 한 마리가 낳는 새끼돼지의 수도 많고 출하까지의 기간도 짧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어 새로운 기법을 적용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GS기법을 통해 개량 효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포부다.

사업소는 보유한 돼지만으로는 개량효율을 극대화하기 어렵다고 판단, 전국 7개 농협 양돈협동조합 중 종돈장을 보유하고 있는 부경양돈농협(㈜가야육종)·제주양돈농협(제주도니유전센터)과 함께 협동조합종돈개량네트워크(CNPS)를 지난 2016년 3월 구축했다. 개량속도를 빠르게 하고 조합원인 양돈농가에 안정적으로 우수개체를 공급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발전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공동으로 상위 1% 우수 웅돈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에서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와 종돈개량사업소 직원들이 황금돼지 인형을 들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11일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농협경제지주 종돈개량사업소에서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와 종돈개량사업소 직원들이 황금돼지 인형을 들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현장경영을 위해 종돈사업소를 찾은 김태환 대표는 직원들에게 “축사가 있는데도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데 앞으로도 계속 잘 관리해주길 부탁한다. 꿈을 가지면 결과가 달라진다. 주인의식과 희망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올 한해도 열심히 노력해달라”고 격려하면서 “CNPS를 통해 2022년에는 MS(시장점유율)40%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소는 지난 2016년 토착화한 유전자원의 종자주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불갑GGP에서 생산된 NHBG-요크셔, NHBG-듀록, NHBG-랜드레이스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록했다. 세 품종 모두 외래종이지만 국내에서 토착화해 개량을 했기 때문에 유전 다양성을 인정받은 것. 이를 통해 유전자원 로열티 문제를 사전에 방어할 수 있게 된다.

CNPS를 통한 돈군확대, 돈군확대를 통한 개량효율 상승, 아울러 꾸준한 개량으로 성적을 높이고 있는 GGP·GP농장과 AI센터가 농협 종돈개량사업소의 2019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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