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두통 ⑤ - 긴장형 두통 2

  • 입력 2019.01.13 18:00
  • 기자명 최정원(전북 익산시 춘포면 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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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전북 익산시 춘포면 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최정원(전북 익산시 춘포면 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Headache Trigger Point’라고 검색해보세요. 흰 얼굴에 빨간색 점, X자로 표시한 포인트들이 그려진 사진들이 나올 것입니다. 가끔 환자분들에게 직접 보여드리기도 하는데요, 어쩜 자기가 아픈 부위와 이렇게 똑같은지 놀라곤 합니다. 빨간 부분에 통증이 있다면, X자로 표시한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재현됩니다. 바로 그 X 자리가 치료지점입니다. 그 점은 다른 근육들보다 조금 더 예민하고, 단단한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자가로 치료하실 수 있습니다. 가볍게 마사지해도 되고, 강하게 풀어도 됩니다. 핵심은 그 단단한 부분이 풀리는 것입니다.

제일 대표적인 두통을 유발하는 근육은 두판상근입니다. 두판상근은 두개골과 경추를 이어주는 근육입니다. 머리 꼭대기 정수리가 아플 경우 이 두판상근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뒤통수 전체 감각신경을 지배하는 대후두신경이라는 신경이 있는데요, 이 신경은 목에서 나와 판상근을 뚫고 뒤통수로 갑니다. 즉, 판상근 등 뒤통수 근육이 굳어버리면 대후두신경을 쥐게 되는데요, 이를 포착신경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대후두신경이 포착되게 되면 뒤통수 전체에 통증이 생기는데, 통증 양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정수리가 아프거나 뒤통수가 아프면 뒷목을 잘 살펴보세요. 만져보면 단단하게 아픈 부위가 있을 것입니다. 둘째와 셋째손가락을 교차해서 아픈 부위를 지압해주면 그 자리에서 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음은 흉쇄유돌근입니다. 이름이 어렵지요? 이 근육은 귀 뒤쪽 튀어나온 뼈인 유양돌기와 가슴 위쪽의 쇄골, 흉골을 이어주는 근육입니다. 거북목이 되면 가장 피로하기 쉬운 근육 중에 하나지요.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군데가 아플 수 있지만 주로 눈이나 이마 쪽으로 통증이 오게 됩니다. 참고로 편두통성으로 두통이 오더라도 흉쇄유돌근 양상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근육을 찾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①고개를 왼쪽으로 90도 돌립니다. ②오른쪽 귀를 가슴으로 가져갑니다. ③그때 오른쪽 목에 두툼하게 튀어나오는 근육입니다. 흉쇄유돌근도 마찬가지로 풀어주면 되는데요, 이 근육은 특히나 너무 강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다음은 상부승모근입니다. 승모근은 등판 위쪽을 넓게 덮어주는 근육입니다. 상부, 중부, 하부승모근 세부분으로 구분합니다. 중부와 하부승모근은 늘어나기 쉽고, 상부승모근은 흉쇄유돌근과 마찬가지로 짧아지기 쉽습니다. 보통 어깨가 아파서 목을 돌리기 어려울 경우 상부승모근의 문제가 많습니다. 어깨에 돌덩이를 얹은 것 같다 할 때 문제가 되는 근육도 상부승모근입니다. 상부승모근이 아프면 귀 주변으로 옆머리가 아픕니다. 아픈 부분을 마사지로 잘 풀어도 좋고, 스트레칭에도 잘 반응하는 편입니다. 고개를 좌, 우측으로 젖혀주면서 풀어주면 됩니다.

긴장형 두통은 쉽게 치료가 되는 만큼 쉽게 재발되는 편입니다. 생활습관으로 인해 척추에 문제가 생긴다면 근육문제는 반복됩니다. 이때는 척추 교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벼운 긴장형 두통이라면 침 치료가, 반복되는 긴장형 두통은 추나 치료가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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