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지원 강화 절실”

인력 및 예산 부족 상황서도 미생물 양성 등에서 성과

  • 입력 2019.01.13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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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충남농업기술원 경내에 위치한 충남친환경농업연구센터. 이곳에 대한 충남도의 연구인력 및 예산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충남농업기술원 경내에 위치한 충남친환경농업연구센터. 이곳에 대한 충남도의 연구인력 및 예산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

충청남도친환경농업연구센터(센터)에 대한 충청남도의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 향후 센터가 지역 친환경농민들과 다방면으로 소통하며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력 및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이 크다.

센터는 지난해 10월 16일 개소했다. 하지만 센터 개소 이전부터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친환경농업 분야 연구자들이 연구활동을 벌여왔다. 지난해 대표적인 성과로는 병해충 방제용 미생물 양성에 성공한 걸 들 수 있다. 고추 탄저병 방제용 버크홀데리아 라타(Burkholderia lata, 방제효과 84%), 배추 무름병 방제용 바실러스(Bacillus, 방제효과 73%) 등을 양성해 산업체로 양성 기술을 이전했다.

또한 미생물제제 보급면적도 늘려가는 추세이다. 2010년 159ha에 그쳤던 보급면적은 2017년 2,300ha, 지난해 2,800ha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센터는 유기농 재배기술 발전을 위한 현장농가와의 합동연구를 늘려갈 방침이다. 현재는 태안군의 고추농가와 고추 유기재배 현장접목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배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효과를 거둔 재배법은 타 지역에 널리 보급하고자 한다.

각 연구원들이 지역별로 친환경농업계 대표자 및 실무담당자들과 연계하는 ‘친환경농민단체 지역담당제’ 계획도 세워져 있다. 해당 계획은 1연구원 당 1담당지역을 맡아 중점관리 농가 2~3개소로부터 친환경농업 관련 동향과 정보를 수집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다.

센터에서 친환경농업 기술연구·개발을 주도 중인 한광섭 박사(충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지방농업연구관)는 “현장 친환경농민들 중엔 천연식물을 발효하거나 즙을 짜서 쓰는 이들도 많다. 따라서 센터에 각종 천연식물이 어디에 좋은지 효능과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 이를 통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대체하고 친환경적 토양관리를 하려는 수요가 높은 것”이라고 현장 농민들의 목소리를 소개했다.

다만 친환경농업센터가 충남도의 광역친환경농업센터로서 기능하기 위해선 향후 인력 보충 및 재정지원이 절실하다. 충청남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충남유기농업협회 등 친환경농업계는 △친환경농업 분야 연구인력 강화 △친환경농업계-센터 간 소통 강화 △충남도의 연구용 예산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연구비의 경우 올해 충남도에서 지원하는 비용이 4억원 가량인데, 그 중 절반은 인건비로 쓰여 실질적 연구용 예산은 2억원 남짓이다. 부족한 연구비는 농촌진흥청과 국책과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거나 기타 외부연구비 확보를 시도하는데, 그렇게 해서 외부연구비 4억원을 확보했다. 외부연구비를 따지 못 하면 2억원으로만 연구를 해야 하는 구조이다. 따라서 충남도의 예산지원 강화가 절실하다.

김영기 충남친농연 사무국장은 “친환경농업 분야 전문 연구인력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연구인력들은 연구뿐 아니라 행정업무까지 같이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 연구에 전념하기 힘들며, 인력의 절대적인 수도 부족하다”며 “그나마 현재 인원 중 적지 않은 인원은 기존에 도 농업기술원에서 관행농업 분야에 종사하던 사람들이라 친환경농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선 센터 연구자들과 농가 간 소통 및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밝히면서 충남도의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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