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과 함께 부르는 친환경농민의 노래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 올해 대국민 홍보활동 강화

  • 입력 2019.01.06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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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가수 루시드폴(본명 조윤석)이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만든 ‘별의 노래'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루시드폴은 제주도에서 무농약 감귤농사를 짓는 친환경농민이기도 하다.
가수 루시드폴(본명 조윤석)이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만든 ‘별의 노래'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루시드폴은 제주도에서 무농약 감귤농사를 짓는 친환경농민이기도 하다.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강용, 위원회)가 올해 친환경농산물을 전 국민의 ‘친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해 친환경농산물의 건강성과 안전성을 폄하하는 각종 보도 및 정부의 과도한 규제 중심 농정으로 친환경농민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위원회는 올해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대, 범국민적 인식 개선을 위한 소비홍보, 수급안정, 유통구조개선, 교육·정보제공 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어려움에 빠진 친환경농업의 활로를 뚫고자 한다.

소비홍보 측면에서 눈여겨 볼 점은, 가수 루시드폴(본명 조윤석)이 친환경농업 홍보에 동참했다는 점이다. 루시드폴은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영재)와 함께 만든 ‘별의 노래’를 통해 친환경농민들이 생명의 꽃을 피운다고 노래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무농약 감귤농사를 짓는 루시드폴은 “유기농이 자연에게 인간이 가장 겸손하고 겸허하게 다가가는 농법, 농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친환경농산물 나눔사업으로 소외계층 복지증진과 사회 연대감 조성에 나서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4일 충남 홍성군 한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 지역 아동들과 유기농 쌀 1만끼 분, 바질쏠트, 유기농 요구르트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위원회는 이후에도 친환경농산물 기부 및 친환경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판로 문제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위원회는 유통업체와 연계해 모바일 기반 친환경농산물 플랫폼을 개설하고자 한다. 즉 고객홍보·상품규격·플랫폼 설계 운영은 유통업체에서 담당하고, 위원회에선 자조금 납부 농가 정보를 활용해 친환경농가의 생산물을 소개하는 식이다. 해당 플랫폼은 가칭 ‘든든이’라는 이름으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친환경농업 가치를 올바로 알리고 친환경농식품 소비촉진에 나설 목적으로 ‘친환경농식품 소비촉진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위원회는 현행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의 복잡한 거출기준과 납부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자조금 산정기준 관련 연구용역을 맡긴 바 있다. 현재 거출기준은 유기·무농약, 논·밭 등 4가지로 구분돼 있는데, 거출이 복잡하고 다품목의 특성이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농민들의 평가이다. 특히 임산물 재배농가의 경우 임야도 밭으로 분류돼 소득 대비 자조금 납부액이 크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따라서 거출기준을 재정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데, 현재 제시되는 방안은 유기·무농약 통합, 논·밭 통합, 유기·무농약 통합+논·밭 통합이다. 세 가지 방안을 적용 시 거출총액은 현행 대비 각각 약 93%, 88%, 8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위원회는 공론화를 통한 새로운 거출 체계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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