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음식문화운동가 고은정씨가 새 책 ‘밥을 짓다 사람을 만나다(도서출판 한살림)’를 냈다.
저자가 한살림 월간 ‘살림이야기’에 2014년 11월~2017년 4월에 걸쳐 연재한 ‘지리산 동네부엌’과 저자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iggoom)에 올린 글 중 다수를 선별해 엮은 이 책은, 단순히 시래기·죽순·두릅 등 제철 식재료로 밥 짓는 법을 알려주는 책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의 요리 철학 및 밥과 관련된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 음식문화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등의 내용이 264쪽의 책을 가득 채운다.
“몸을 움직여 산이나 들로 돌아다니며 식재료를 채집해 본 사람은 밥과 반찬을 입에 넣으며 이것이 누군가의 고된 노동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걸 몸으로 안다. 쫓기며 사느라 끼니를 때운다는 식으로 자기 자신을 소홀히 대하고 있는 이들이 자기 자신에게 정직한 한 끼를 스스로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을 깨우는 것이야말로 농사의 원천이고 요리의 시작이다(책 34쪽).”
건강한 제철 식재료로 스스로 만든 ‘정직한 한 끼’를 통해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