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아몬드 우유는 우유가 아닌가요?

  • 입력 2019.01.06 18:15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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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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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자문: 이홍구 건국대 교수·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Q. 요즘 견과류로 만든 우유가 많던데 우유에 아몬드나 캐슈넛을 넣어서 만들었다면 그냥 우유를 먹을 때보다 더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어 좋지 않을까요?

A. 우선 요즘 시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성 음료(견과류 우유 등)는 우유가 아닙니다.

우유는 출산을 한 젖소가 새끼들에게 영양분과 항체 등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하는 생리적 분비물질을 뜻합니다. 하지만 아몬드우유와 같은 식물성 음료는 해당 식물의 추출액으로 만든 것으로 우유라는 단어의 뜻에도 맞지 않고 영양학적 기능도 전혀 다릅니다.

이러한 식물성 음료는 제품명에 우유임을 암시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해당 제품을 홍보하면서 젖소에서 젖을 짜는 듯한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이 해당 음료가 우유의 대체음료라고 착각하는 일이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2010년부터 일명 ‘아몬드우유’를 시작으로 식물성 음료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는데요, 최근 우유가 함유되지 않은 이러한 식물성 음료의 라벨표기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소비자가 잘못된 정보에 노출될 뿐 아니라 우유 대신 해당 음료를 마신 사람들이 우유에 포함된 영양소를 섭취했다고 착각할 우려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죠.

국내 낙농업계도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소비자의 혼란과 낙농업계로의 부정적인 영향을 막기 위해 식물성 음료에 우유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우유와 식물성 음료, 이제 헷갈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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